★ 나와 세상

좋은 엄마 그리고 좋은 아내

주부모델 2009. 7. 30. 09:53

 

 

 

 

 

 

 

 

 

아이들의 방학은 아이들은 기쁘게, 집에 있는 엄마는 한숨쉬게 하는것인가?

두딸내미를 영어학원외엔 보내는곳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이 처절해진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나의 취향을 버리고

어딘가는 데리고 나가서 보여줘야 하고,

아이들에게 콧바람정도는 불어 넣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주위 사람들

충고를 이번 방학엔 받아 들여서, 주말이면 어딘가로 나가기도 했다.

지난 주말엔 구리 롯데시네마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고

옆에 있는 공원에 들러 사진을 찍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사먹을수 있는 팝콘과 콜라에 즐거움이 배가

되고 생전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본다는것만으로

한껏 들뜬 내 두딸들은 다음주에도 다시 오자고 한다.

점심값을 줄일려고 밥을 먹고 집을 나섰음에도 밖에서의

외식은 팝콘과 콜라외에도 분식집에 들러 점심을 먹어야 했고,

돌아오는길에 집앞에서 앞머리를 자른 언니를 따라

작은딸내미가 자기도 앞머리 내린다고 해서 앞머리를 잘라줬다.

 

 

 

집에선 아이들 세끼 밥먹이는것도 신경이 쓰인다.

요즘 인터넷으로 소음인인 딸들과 나를 위한 식단을

한번 찾아봤고, 태음인 남편에게 좋은 음식식단도

짜보기는 하였으나, 음식솜씨가 별로 없는 난

새로운 시도는 여러번 하지 못했다.

토마토 소스 바르고 찐고구마를 으깨서 펴바른 다음

베이컨조각과 피자 치즈가루와 피망을 얹어서

피자빵을 시도해 본 다음, 맛있게 먹는 딸들을 위해

그걸 며칠간 간식을 해줘보고, 다음엔 집에 나뒹구는

제빵기를 끄집어내서 빵을 집에서 만들어 먹이고,

소음인에게 좋은 감자와 멸치를 주반찬으로 만들어 먹이고 있다.

이번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처음으로 정상범위를

넘은 남편을 위해 친정에서 보내준 양파즙을 챙겨 먹이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은 못먹게 하고

고구마를 넣은 오이 무침과 찐고구마를 먹이려 애쓰고 있다.

허지만 그런 노력은 남편의 여전한 밖에서의 잦은 술자리로

단골안주인 회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아예 끊지는 못하고 있나보다.

어젠 아이들과 함께 남편의 대리운전을 하러 갔다.

집에서 버스 타고 10분남짓밖에 안걸린데다가

방학을 했다고 기여히 따라나선 아이들과 함께 밤1130분이

되서야 집에 들어와서 잘준비를 했다.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과

한해가 바뀔수록 성인병에 대한 염려가 되는 남편의

건강이 전업주부로 존재하는 현재 나에게 가장 버거운

과제로 느껴지고 있는 요즘,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참 좋은 엄마, 참 좋은 아내, 그리고 건강한 나 자신을

가꾸기 위한 노력은 결코 쉽지가 않는일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