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4주후愛

주부모델 2009. 7. 31. 15:26
    지금껏 서너번정도 MBC의 "4주후애"라는 프로를 본적이 있다. 정말로 심각한 부부들만 출현을 하는것 같았고,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부부가 직접 재현을 하고 정말로 그 부부들의 일상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런 프로를 각본없이 방영을 한다는것이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고 저런 모습도 작가가 다 써놓은 각본대로 재현 연기자들이 실감나게 연기를 한다고도 생각했을정도로 가슴에 팍팍 와닿은 그런 프로였다. 여느 주부들은 아마도 그런 프로 자체를 시청하지도 않을뿐더러, 평범한 깊지 않는 잘잘한 다툼을 겪은 부부들도 조금은 그 프로를 보면서 조금씩은 자신의 부부들과 닮은 모습을 발견할까? 아니면 나만 혼자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줄줄 눈물을 쓷는것인지 모르겠지만 난, 예전에도, 그리고 오늘도 그 프로를 보고 가슴 먹먹한 기억으로 훌쩍거리면서 눈물을 쏟았다. 카드값으로 3300만원을 지고도 당당하게 큰소리치면서, 맞벌이를 하는 자신의 아내를 향해 그렇게 종부리듯히 하는 그 남편이란 작자가 살찐 멧돼지처럼 보였고, 웃음이라곤 남아 있지 않는 그 아내의 표정과 앙상하게 마른 그 몸을 보곤 나 혼자 북받쳐 울기도 했었다. 어찌 그리도 예전 나와 닮아있을가? 모든 아내들이 대부분이 그러할까? 대부분의 남편들은 자신이 잘못을 해도 아내가 하는 말은 한번 이상 반복되면 잔소리로만 취급하는것일까? 어디다가 그 카드를 사용했는지 그 내역서마저 알려주지 않으면서 휴일이면 축구하러 나가버리고 집에 돌아와선 집안정리를 하지 않았다고 짜증을 내는 그 남편이라는 양반 모습이 구역질이 났다. 욕도 나올뻔 했다. 그리고 나의 예전 모습을 떠올렸다. 난 물론 그 여자처럼 할소리 못하고 무조건 참지만은 않았고 조금이라마 남편에게 퍼붓기라도 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 내 남편이란 남자도 오늘 그 멧돼지같이 살찐 그 남편처럼 나의 모든 소리는 잔소리로 생각하고 그런 현실적인 문제에선 뒷짐 지고 있으려 했다. 그 늙은 자신의 어머니 땅을 팔아 그 피땀 어린 돈을 자신의 카드값으로 메꾸면서도 신용불량자는 되고 싶지않아서 허둥지둥 자기 엄마 땅판돈을 자동기기에 급하게 넣는 모습도 역겨웠다. 나는 지금도 그런 문제가 있는 실제 부부들이 출현하는 프로나 드라마 장면에서도 남편이 자신이 잘못을 하고도 아내에게 큰소리를 치거나 뻔뻔하게 나오는 장면엔 쉽게 흥분을 하면서 곁에 남편이라도 있으면 얌전히 있는 남편을 향해 쏴 부치기도 한다. 그리 보면 늘 우리 부부 사이에선 나만 상처 받았고 내가 받은 받은 상처가 훨씬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듯 하다. 남편이 나의 잔인한 말들로 상처 받은거나 남편을 무시하는 모든 것들의 대한 것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이 세상에 이혼한 사람들중에 나는 아직도 아내들보다는 남편들의 잘못으로 이혼하는 비율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혼에 이르기까지 부부 다에게 문제가 있고 잘못이 있다는 이론에도 난 본질적으로 동조를 못하고 있는것이다. 이혼했다고 인생에 실패 하는것이 아니고,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는 부부들이 다 문제 없이 잘살고 있는것도 아닌데 정작 이혼해서 사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것은 이 사회에서 이혼녀 이혼남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데는 나의 막내동생이 현재 이혼녀로서 8년 넘는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현재의 내 남편은 예전 날 힘들게 했던 모습하곤 비교하면 참으로 많은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할수 있다. 개과천선이라고 하면 약간의 과장됨이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서너해전부터는 분명 내 남편은 변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가끔씩은 내 입장에서 보면 만족스러운 남편은 아니지만 그에 비해 내가 남편에게 좋은 아내인지를 생각해보면 되려 지금은 남편이 더 후한 점수를 받을수도 있을것 같다. 그런 부부문제의 TV프로나 실제적인 현실에서도 과거의 나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무조건 분노와 눈물을 참지 못하는것도 내가 고쳐야할점의 한가지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