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똑같은 추석

주부모델 2009. 10. 5. 15:19

 

 

 

 

 

 

 

작년 명절때까지 내리 3년동안은 회사에 출근을 했었다.

명절이나 연휴기간이 여느날보다 늘 더 바쁜 톨게이트였기에...

올해는 전업주부로 돌아온 며느리가 되어 예전으로 다시금 돌아갔다.

연휴가 시작되기전날까지 술자리가 있던 남편을 데리러

장현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대리운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과1박스, 소주 2박스와 인삼선물세트와 복분자 선물세트와

황태세트와 골뱅이 생물과 멸치와 김선물세트까지,

거기다가 이번엔 게장과 감자1박스에 정육세트와

포도즙 6박스와 그릇몇세트까지 풍성하게 들어왔다.

소주박스들은 인근 동네 언니들에게 선물을 하고,

그릇세트들도 선배언니들에게 전해주었고

라디오방송국에서 택배로 보내준 화장품 세트는

동네언니 친정엄마에게 선물을 하고,

게장과 사과박스는 시댁으로 가져갔고 김과 멸치와 포도즙은

우리 가족이 먹기로 했고, 복분자와 인삼세트와 황태세트

그리고 술1박스와 시누에게 받은 샴푸세트와 바디세트도

다음주에 들릴 동생집으로 가져가기로 하고 베란다쪽으로

옮겨 놓았으며, MBC방송국에 보내준 백화점 상품권은

늘 화장품과 샴푸등등을 챙겨주는 막내시누에게 전해주었다.

주변 사람들과 늘 함께 나눠줄수 있게 명절이면 대부분이

풍성하게 들여오는 선물들이 많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때때로 지속적으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부업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봤다.

 

 

돼지갈비 열네근, 잡채20인분, 3가지의 전종류와

식혜를 준비해서 금요일날 정오쯤에 시댁으로 향했다.

배는 들어온게 없어서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서

배1박스와 정종1병도 구입을 했다.

이렇게 추석으로 인해 지출된 경비는  30만원 가량,

시어머님에겐 따로 돌아오는길에 봉투를 드려야하며

시누들 아들들에게도  3만원정도 줘야하고..

시어머님에게 받은 아이들 세뱃돈 2만원은

시어머님 명의로 된 통장에 입금을 했다.

우리집 식구들은 식성이 그다지 왕성하지 않는 편이라

많이 먹지 않는데 시어머님은 온가족이 모인다고

자식들에게 싸주기 위해서 늘 음식의 양을

풍족하게 준비를 한다.

한창 식욕이 왕성한 시누의 고1아들과 중1 아들들은

밥2,3세그릇은 금방이고 시이모님댁에 인사드리러 가는길에

시누집에 들러서 갈비와 잡채와 나물들과 전이랑

홍어무침이랑 물김치까지 전해주고 왔다.

그러곤 추석당일 정오쯤에 시누 가족 전체가 시댁으로 온다.

시누가 자기 시댁에 안 간지 이젠 10년째다.

시누는 자신의 시댁과 앙금이 깊으 관계로 거의 인연을

끊고 지낸지가 오래인 관계로 명절엔 늘 시댁(시누에겐 친정)

으로 와서 밥을 먹고 있다.

차례상을 치우고 나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리는일을

올해도 내가 챙겨야만 했고 그런 일이 늘 반복되어지면서도

난 그런 작은것에 작은 서운함과 서러움을 느낀다.

 

 

설거지도 시누들이 해서 내가 설거지를 하는 횟수도 많치 않다.

이번엔 여느 명절보다 몸이 고되지 않게 보내고 돌아왔다.

허나 늘 명절 뒸끝엔 친정에 가보지 못한것에 대한 서러움과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늘 나의 친정의 차례는 초라하다.

 

내일의 작은아이 학교 도서관도우미 일을 금요일로 바꿨다.

새롭게 시작한 컴퓨터 수강이 내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왕 시작한 일이니 예정된 3개월동안만이라도 열심히 해서

워드와 파워포인트 기본만이라도 터득해봐야겠다.

아울러 혹여라 하고 등록한 일본어도 최소한의

기본회화정도는 할수 있게 해봐야겟다.

스물살때일이지만 일본인들을 안내했던 그 기억을 되살려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