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경솔하고 수다스럽기만 한, 나는 정말 되기 싫다

주부모델 2010. 1. 20. 07:01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행동은 이유를 막론하고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

가정이 있는 남자 여자가 바람을 피는 행동은 이유를 막론하고 불륜일뿐이다.

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처벌이 따르는것은 당연한일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 할일도 안하면서 불평불만만 많은 사람이 성공해선 안된다.

자신이 한 잘못은 잘기억 못하면서 남의 흠만 캐내서 떠들어대는  행위는 나쁜짓이다.

내 아이 귀한것은 알면서 남의집 자식 귀한것을 모르는 사람은 부모자격이 없다.

남의 아픈 상처를아무렇치도 않게 비웃고 놀리는 사람은 악질이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신분과 돈으로만 평가하는 사람은 사람볼줄 모르는 사람이다.

돈을 벌기 위해 먹거리에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물질을 넣는 상인은 중범죄자이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범죄자들은 형량을 배로 주어야 한다.

그사람을 잘알지도 못하면서 소문으로만 그사람을 나쁘게 말하는것은 나쁜짓이다.

이런저런 도덕적인 개념면에서 누구나가 나쁘다고,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는것엔 나도

흔들림 없이 굳건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소문

같은 애기들이나 허황된 내용을 들으면, 그게 설사 잘못된것이거나, 획인되지 않는

사실임에도 그걸 믿거나 혹은 그런 소문들이 진실인양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경우도

분명하게 존재했던것으로 기억될 정도로 나는 그렇게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진중한 사람 측엔 들지 못하는 사람 같다.

 

 

 

 

서방님이 시금치가 심장질환에 좋다면서 앞으로 시금치나물과 포항초

물을 밥상에 빼놓치 말고 올려달라고 했다.

감자가 위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마를 갈아서 공복에 수시로 마셔주면 효과가 있다는 애길 들었다.

어디서 그런것들은 주워 들어가지곤.... 하면서도 아주 열심히 요즘 포항초 나물을 밥상에 빠트리지 않고 올리고 있다.

만성위염이 있는 나는, 마도 재작년엔 수개월동안 갈아 마시기도 했으며,  감자도 수시로 쪄서 먹으면서 위염이 호전되길 바래기도  했었다. 

연예인 누가 사생활이 문란해서 이혼을 했다는 애길 주워 들었다.

연예인 누군 지금의 결혼을 위해 전 아내에게 심한 짓을 했다는 애길 듣고 광분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 남자배우가 나온 영화는 보지도 않았고 그 남자가 주연을 한 모든 영화를 싫어하기도 했었다. 

그 연예인하고 나는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을뿐더러, 그런 애기들은 다 소문으로 떠도는 루머였을뿐이었는데도 그래었다. 

주변 사람중 누군 술주정이 심해서 술만 마셨다하면 집안 물건들을 때려 부순다는 소문을 들었다.

누구네집 남편이 밤일을 하도 밝혀서 그 집 와이프가 밤마다 곤혹스러워  미칠것 같다는 애기도 주워 들었다.

남자들이 비싼 돈을 주고 룸싸롱을 가는 이유가 단지 이쁜 아가씨가 술을 따라줘서가 아니고 2차가 목적이라는 애기도 들었다.

세상의 결혼을 한 남편들중에서 직간접적으로 바람을 피지 않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다는 애기도 들었다.

돈많은 사람들이 더 구두쇠이며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더 안내고 , 진짜로 착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애기도 들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주워 들으면서 살았고, 지금도 소문으로만 떠도는 애기들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런 많은 애기들중에서

어떤게 진실이고 어떤게 거짓인지 확인하는 일따위는 쓸데없는 짓으로 생각하며, 근거 없는  소문에 귀를 쫑끗 하기도

하면서 적당히 가볍고 경솔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설마 그건 소문이고 헛소리겠지라고 하면서도 마음으로 그 소문을 이미 믿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주워 들은,  떠도는 소문에 전혀 흔들림이 없는 사람을 주변에서 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참  멋져 보이고 참 똑똑하고 자기 주관이 확실한 사람처럼 보여서 부러운 마음도 든다.

주변에서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는 이상 그 물건의 대해서도 절대로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입을 함부로 놀리지도 않으며 남의 애길 절대로 하지 않으며,  본인 입으로 자신의 가족들의 흉이 될 수 있는 애기는 절대로 내뱉지도  않는 신중함을 보이기도 한다.

잔정은 없지만 사람을 사귀면 깊게 사귀지만 , 사람을 쉽게 사귀지도 않는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엔 쉽게 광분하지도 않으며, 되려 본인의 일도 아닌데 쉽게 슬퍼하고 분노하는 나와 같은 감정적인

사람들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가볍다고 경솔하다고, 수다스러운 조금은 경망한 사람으로 생각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우한 이웃에게 안타까워 할줄도 알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할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사람하곤 절대로 가깝게 지내지지가 않는다.  그런 사람도 나와 같은 심성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듯 하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냄비 같은 근성을 가진 성품을 지닌 나는 여러면에서 그런 사람과 가까이 하면서 그런 사람을

본받아야 하는데 그게 지금까지 안된것 같고, 앞으로도 살면서 잘 안될 것 같다.

분명히 그런 사람이 바람직한 모습인데, 약간은 감정적이고 조금은 수다스럽지만 정이 느껴지는, 푼수끼도 좀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훨씬 나는 끌리고 좋다. 편안하게 느껴진다.

보여지는 내 외모는  차분하고 여성스럽고 조용하다는 평을 받고 이제까지 살아왔다.

실제로 나는 지극히 수다스럽기도 하고 감정적이며, 급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실수도 종종 하는 모자란 성품을 지니고 있다.

그걸 커버하기 위해 나를 정리하는 글을 쓰기도 하고, 가계부도 열심히 적어대며 중립적인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는거다.

울 남편도 내가 입만 안 열면 정말로 너무나도 여성스럽고 진지한, 참한 이조시대 여인네 같다고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