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한다면..

주부모델 2010. 2. 18. 06:10

 

 

                                                언젠가 친구가 남편은 이젠 남자가 아닌 그냥 가족이라고.....

언니나 오빠처럼 가족일뿐이라서 남자로 느끼는 감정은 사라진것 같다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설레임을 느끼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그래서 남편들이 결혼생활이 오래되면 가끔씩은 그런 설레임과 자신이 남자임을

느낄수 있는 다른 여자와의 스릴 있는 만남을 꿈꾸는 경우가 참 많다고~

모예능프로에서도 남편들에게 제일 이쁜 여자는 "처음 본 여자"  혹은 " 남의 여자" 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를 하던 기억이 난다.

남편과의 연애시절을 기억하면서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삼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나는 남편과의 연애히던 시간들의 기억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기억하고 있다.

남편은 다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남편이 나에게 했던 작은 몸짓 하나 행동 하나, 약속 한가지도

잊지 않고 다 기억하고 있는데 비해서 남편은 그런 기억은 거의 갖고 있지 않는듯하다.

다만 몇개의 기억의 조각조각들과 나와의 첫키스의 대한 기억과 처음 손잡던날의 가슴 터질것 같은 기억,

그리고 나 처음 봤을때 무조건, 이유 없이 마냥 좋아하던 그 마음만 기억하고 있을뿐이다.

그 당시엔 나 없으면 죽을것 같다고 했던 남자가, 언젠가부터는 용감하게 내 앞에서 나의 잔소리로,

혹은 내가 점점 아줌마스럽게 거칠어져가고  있음에 안타까워 하는 남편을 느낄수 있다.

사랑? 잘모르겠다. 솔직히... 지금은... 다만 드라마속에서 연애하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에도 가끔씩

눈시울을 적시고 아련한 연애하던 옛기억으로 가슴 아릿함 정도만 느낄수 있을뿐이다.

 

 

 

 

절절하게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가 10년 넘게 살다가 남편이 우연히 알게 된

어떤 여자와 또 다른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아내가 눈치도  채기전에 남편이 먼저 고백을 했다고 한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절망을 경험한 그 아내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고 한다.

남편은 정말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면서 이혼을 해달라고 했단다.

여느집 바람난 남편들처럼 실수이고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싹싹 빌기라도 했다면

덜 했을텐데. 그 남편은 정말 사랑이라고 하면서 아내에게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빌면서 그 새로운 여자와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평소에 너무 자상하고 좋은 남편이었다는데 그 새로운 여자와는

일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했단다. 가엾고 자기 없으면 못사는 그런 여자라고 했단다.

그런 애기는 드라마속에서나 있을만한 애기인데 현실에서도 존재는 하나보다.

지방에 살고 있는 친구와의 전화통화로 전해 들은 애기였다. 이웃집 여자 애기란다.

그 애길 하는 친구조차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웬지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부부에게는 이미 두아이가 있었으며 아직 아이들은 아빠의 외도를 모른다고 한다.

한참 사춘기에 접어든 두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살지 그 막막함보다는 남편의 대한,

배신감으로 모든것들을 체념하고 하루에도 아파트에 떨어져 죽고 싶어하는 그 아내를

위로하면서도 친구처럼 지내던 그 이웃집 여자에게 무슨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조만간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데 친구는 이젠 그 아줌마집에 가는것조차도 겁난다고 했다.

자신은 그저 제3자인데 그 아내에게 별위로가 되어 줄수 없음에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나도 한숨이 났다. 그렇게 부부로 살다가 내 옆지기가 어느날 갑자기 그런 고백을 하고

나와의 이별을 요구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 해야 할까?

참 두렵고 끔찍한 일이겠지만 늘 그런것에도 대비를 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남자와 여자는 많이 다르기에, 집에 늘 퍼질러 있는 모습으로, 편안함이라는 단어로 너무 익숙한

서로에게 더이상 흥미도 없고 설레임도 없는 하숙생과 하숙집 주인아줌마처럼 살고 있는듯한

우리 부부의 요즘 모습을 새삼 돌아보게 해주는 애기였다.

어젠 일산 모체인점 점장 만나러 간다고 새벽1시반에 들어왔고,

오늘은 전무라는 상사분과 노원쪽 퇴랑이라는 거래처 판촉을 간다고 했다.

그리고 내일은 모주류회사 영업부 차장인가를 사장님을 모시고 함께 만나러 간다고 했다.

하루를 쉬지 않고 술을 마시고 새벽녘게 들어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씻고 나가는 남편이다.

그런 내 남편이 우리집에 들어와 쉬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다 모르고 있다.

그런 애길 들을때면 나도 모르게 남편과 나와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