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쭈욱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시아버님의 제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다음날 아이들 시험이 있다는 핑계로 제사 설거지를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아버님의 제사에도 30만원이 조금 넘는 경비가 지출되었으며,
이달의 나의 가계부엔 달달이 들어가는 어머님의 보험료까지 포함해서 시댁란에 60만원이라는 지출합계가
기재가 될 것이고, 어머님이 손녀에게 쥐어주신 2만원의 용돈은 어머님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을 시켰다.
고맙고 수고 했다는 남편의 입바른 칭찬의 소리를 들으면서 온몸의 뻐근함을 뒤로 하고 단잠에 빠질수 있었다.
월요일날의 두아이의 중간고사를 마친 댓가(?) 로 새로 오픈한 롯데리아 가서 감자튀김을 먹고
미용실에 가서 두아이 머리도 잘랐다. 초등학생인데도 시험은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였나보다.
마트에 가서 시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작은아이가 뭉쳐 있는 내 어깨를 주물러 줬다.
동생과의 전화 통화로 엊그제 동생의 동서가 될 사람을 집으로 초대해서 처음 봤다는 얘기와
시동생과 시누가 합해서 동생에게 살아 생전 처음 명품 가방인 버버린가 뭔가를 받았다는 얘길 들었다.
오늘은 아이들 운동회라서 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보미가 달리기 계주가 되서 달리는거라
맘으로라도 응원을 해주러 가야 한다.
작년에도 보미는 반대표로 계주로 뽑혀서 2등을 한 경험이 있으며
키가 조금 크다는 이유로 늘 달리기 계주가 되어 뛴적이 많았다.
보미의 담임선생님은 지난주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새로 바뀐 남자선생님의 얘기를 날마다 하는 보미 얘기를 아주 열심히 경청하면서 보미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한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3주전에도 난 대형마트에 들러 물건을 구입하면서 점원의 작은 실수를 일부러 전화를 해서 알려준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그 마트에 들렀을때 그 직원이 내 얼굴을 기억하고 너무 감사했다고,
내 전화가 없었다면 자신이 아주 곤란할뻔 했다고 하면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그리고 선물이 너무 초라하다면서 양말 6컬레를 선물로 주었다.
나는 가끔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아주 사소한 선행을 하면 그에 배가 되는
것들을 받는 경우가 참 많은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 다른 사람의 비해 뭔가 생기는 경우가 참 많은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그러한 모든것들을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꼭 나눠 쓰려고 노력을 한다.
형제들이나 부모도 물론이거니와 나에게 힘을 주고 그리고 내게 베풀어주는 좋은 분들과도 나누고 싶다.
그것들이 참으로 하찮은것들이라도 그 분들이 그걸 시시하게 느끼지 않고 고맙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기에.
보미의 일도 그래서 솔직하게, 내 흠이 될수도 있는 얘기임에도 블러그에 올릴수 있었을것이다.
나의 살아온 모습들을 쭈욱 지켜보고 계신분들은 웬지 나를 믿어주고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그분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게 평범한 나에게는 큰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약속을 함으로서 더 스스로가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나는 평범하지만 바르고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와의 약속이며, 다수의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는 다짐이겠지만 이 블러그로 알게 알게 된
분들에게 할수 있는 약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