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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는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주부모델 2010. 5. 6. 06:07

 

                                               

 

 

주변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들이 수두룩 하게 많이도  있다.

결혼조건에서 남자의 경제력을 여자들이 꼭 보는것처럼

이제는 여자의 경제적인 능력을 남자들도 이제는 필히 보는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제는 결혼의 대한 마음을 접고 인연이 닿으면 하는거구, 안되면 못하는거구 하는식으로

마음을 비우고 일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

30대 초중반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주선을 통해 여러 남자들을 만나보기도 했다.

벌써 수년전임에도 친구를 만난 남자들중엔 대부분이 친구의 결혼이후의 맞벌이의 대한

것을 필수적으로 따졌고, 결혼 준비자금이 어느정도 마련되어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묻는 남자도 있었다.

그 친구 또한 결혼이후에 직장생활을 하는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남자가 직접적으로 여자로의 자신의 매력보다는 그런 외부적인 조건들을 대놓고 따지는 모습에

많은 실망을 했었고, 몇번의 만남을 통해 이젠 조건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선이라는것을 통해

자신의 인연을 만나는것에 마음을 비우고 몇년전부터 일에만 매달려서 지내고 있다.

 

 

 

 

 

 결혼을 할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전혀 준비 되어 있지 않는 내 가까운 노총각도

결혼이후 맞벌이는 너무나도 당연한것이고, 육아의 대한것도 출산후 1년이후부터

무조건 맞벌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들의 모습,

예전처럼 나도 부모들만 속물스럽다고 욕하는 시청자는 아니다.

그냥 가난한것과 찢어지게 가난하다는것에 어머어마한 차이가 있다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 하나만 보고 결혼을 한다는 말에도 이제는 100% 동의하지 못하는 부모로 존재하게 되었다.

가까운 내 어머님도 아직 결혼 못한 시동생의 배우자도 당연히 맞벌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미혼의 막내시누도 자신이 결혼하고 나서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을거라는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게 요즘은  부부의 맞벌이는 어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것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얼마전에 들린 별내영업소에서 만난 옛동료언니들이 내게 물었다

"아직도 집에서 놀아?"

요즘은 진짜로 남자 혼자 벌어서 살수가 없다고, 생활 자체가 안된다고~

중고생의 3자녀를 둔 그 언니, 지난달에 학원비와 책값만 해도 자기 월급 전부가 들었다고,

애들이 크기전에 조금이라도 벌어놔야 한다면서, 나에게 속병 나아졌으면 하루라도 빨리

맞벌이 다시 시작하라고, 주부 선배로서 기분 나쁘지 않게 충고를 해줬다.

주변 전업주부로 있는 언니들도 지금도 부업을 하거나, 어떤식이로든지 조금의 푼돈이라도

아이들의 학원비라도 보탤 요량으로 아주 열심히, 치열하게 일을 찾아서 하는 모습을 본다.

전업주부로 있으면 맞벌이보다는 좀더 아이들에게 잘해 줘야 할것 같고, 집안 살림도 더

야무지게 해야 할것 같은 강박증을 갖게 된다.

아침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갈때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하는 직장맘으로 보이는 아낙들이

부러워 보일때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 나는 일하러 나가기가 싫다.

아침에도 남편을 출근시켜주고 오면서 남편 회사 가까운곳에 자리가 난다면

좋겟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긴 했지만, 머리론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서 그게 간절하게 바라져지지가 않는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가 된, 우리시대의 맞벌이 주부로 사는것에 자신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