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만성위염과 안구건조증을 가진 중년의 아줌마가 되었다.

주부모델 2010. 5. 17. 06:21

 

 

 

매년 이맘때가 되면 병원을 찾아서 위내시경을 스스로 해야만 했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수해전부터 나는 매년 위내시경과 부인과 암검사를 하고 있다.

40세가 되고나서부터는 건강보험에서 무료로 암검사를 할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성적인 위염이 있는 나는 체하거나 속이 불편하지 않으면 이제는 장기간 위장약을 복용하진 않고 있다.

집에서 만든 요쿠르트를 수개월 먹어보기도 했고, 마를 갈아서 먹어보기도 하고, 양배추를 갈아서 마시기도 해봤다.

그 많은 방법들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효과를 본것은 집에서 만든 요쿠르트를 먹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 방법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걷기 운동, 천천히 먹는 식습관이 병행이 될때 효과를 볼수 있었다.

시골에 다녀와서 친정엄마가 해준 쑥떡을 먹고 체해서 소화제를 먹고 하루가 지나서도 밥을 먹기 불편해서

집앞 내과에 들러서 위장약을 또 1주일치를 조제 해서 먹어야만 했다.

하루 이틀만 먹고 괜찮은것 같으면은 난 조제해 준 약봉지들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었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은 다 먹어야 한다지만, 나는 그렇게 위염 증세에 따른 약복용은 내 멋대로 정한 환자가 되었다.

엊그제 아침 일찍이 되서야 들어온 남편을 기다리랴 선잠을 잔 아침에도 속이 뒤집어져서 좀 고생을 해야만 했다.

너그럽고 마음을 비워야 하고 이제는 분명히 예전하고는 달리 내가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직도 아주 소소한 일로 신경을 좀 쓰면 그렇게 나는 만성적인 위염 증세도 속이 뒤집히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만성위염과 함께 4년전부터 지금까지 빠트리지 않고 다니고 있는 병원이 안과다.

안구건조증으로 아침에 눈을 뜨는게 너무 불편해서 인공눈물을 넣치 않으면 눈이 잘 떠지지가 않을때가 있다.

운전을 할때는 안경을 쓰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난 거의 안경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안경테가 내 코대를 누르는 그 답답함이 가끔씩 나를 미치게 하기 때문이다.

시력 또한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되는 1.0 정도는 되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아서도 있지만

건조증으로 한곳을 집중해서 보면 눈이 뻑뻑해져서 눈이 피곤해지고, 눈이 시리기도 하는 증세를 느끼기

때문에 운전을 할때만은  안경을 쓸때가 종종 있다.

두 동생들은 모두가 안경을 꼈고 어려서부터 시력이 좋치 않은것에 비해서 나만 유일하게 시력이 늘 정상이었고

그래서 나만 안경이라는것을 결혼하고 나서 끼기 시작했던것 같다.

엄마와 두 동생들 말대로 나를 임신했을때만 친정엄마가 먹고 싶은것을 다 먹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허나 현재의 나는 지나친 안구건조증으로 아침마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인공눈물부터 찾아서 눈에 넣는 일을

시작으로 하루에도 수시로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주면서 눈의 촉촉함을 보습해줘야 하는 중년의 아줌마가 되었다.

이런 나를 보고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이라는 말을 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귀가에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