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택배비까지 선불로 내주시는 친정엄마

주부모델 2011. 6. 20. 15:57

 

 

 

모내기를 끝내시고, 요즘에는 밭일로 바쁘시다고 하시는 친정엄마셨다.

올해도 고추 농사를 지으신다고 해서 동생과 함께 작년처럼 고추 따러 친정에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런 바쁜 우와중에도 마늘값이 비쌀거라면서,  김서방 양파즙 내리는 것도 돈 많이 들거라면서

엄마가 또 택배로 양파와 마늘을 보내 주셨다.

 

 

 

 

 

양파즙을 내려서 서방님에게 대령하던 것을 잠시동안 멈췄었다.

서방님을 위한 보약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틀에 한 번씩 양파즙 내는 것도 날씨가 더워지니 귀찮게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엄마가 보내준 양파를 받은 날, 바로 양파즙을 내려서 서방님에게 드렸다.

장모님이 보내주신 귀한 양파로 내린 양파즙이이라고 생색을 내면서..

 

 

 

 

아직 집에서 흑마늘을 만들어 본 적은 없었다.

엄마의 마늘을 받은 날, 양파즙과 함께 마늘을 오쿠에 꿀과 함께 재워서 흑마늘정을 만들어 봤다.

예전부터 과음을 자주하시는 서방이, 내게 흑마늘을 해 달라고 했지만 못들은 척 했는데....

그리고 나도 검정색 흑마늘즙을 만들어서 시식을 했다.

 

 

 

 

엄마가 받은 마늘들을 바구니에 펼쳐서 베란다에 말리라고 지시 하셨다.

그리고 오늘 또 감자 한 박스랑 꽈리고추들을 챙겨서 보냈으니 사먹지 말라고또 당부를 하셨다.

택배비도 엄마가 냈다고~~~ 부지런히 집에서 해서 많이 먹으라고..

뭣하러 고생스럽게 그런 것들 보내냐고, 밭일로 바쁘시고 지금 집에 와계신 할머니

챙기시는 것도 바쁘실텐데.. ....

여기서 사 먹어도 되는데... 거기다가 택배비까지 엄마가 내냐고......

그런 못쓸 딸의 투정에도 엄마가 그런신다.

마트 가서 시장 보는 경비라도 줄여서, 빚 갚고 살라고~~

고추 따러 오는 것도 일부러 올 필요 없다고 하신다.

와 봣자 니 엄마한테 잔소리나 듣지 니그들이 하면 얼마나 한다고~ 하신다.

빨래 하다가 엄마 전화 받고, 나는 언제즘이면 엄마에게 뭔가를 드릴 수 있는 딸이 될 수 있을가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