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자식 대학등록금은 대줄 수 있는 부모로 살기
대학생 아들을 둘 둔 엄마가 있다.
큰 아들은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작년에 군대를 갔고 작은아들은 재작년에 대학에 입학을 했다.
아들들도 수시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을 다녔고, 방학중에는 공사판에서 벽돌을 나르는 알바도 했었다.
튼실하게 생긴 두 아들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남편은 카센타를 하다가, 2년전즘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기는 했지만 심각하지는 않아서
다시금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언니는 톨게이트를 다닐 때는 연장근무도 마다하지 않아서 늘 연장근무수당도 많이 받았다.
쉬는 날이면 출장아르바이트를 해서 부수입을 벌기도 했었다.
현재는 톨게이트 근무를 접고 대형마트에서 근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농담처럼 그리 많이 돈을 많이 벌어서 뭣할거냐고 물을 때마다,
그 언니가 대답했었다. 두 아들놈 대학등록금 대는 것도 허리가 휜다고 했다.
큰 아들이 군대 가 있는 동안, 제대하고 나서 복학 했을 때 들어갈 등록금도 벌어놔야 하고,
그러고도 학자금 대출 받은 것도 갚아 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언니 부부의 노후 자금에 투자할 여력이 지금으로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없으면 정말로 자식들 대학 보내는 것은 체념해야 하나보다.
아이가 공부를 특출나게 잘해서 장학금을 간간히 받지 못하면 더더욱 그럴 것 같다.
친구 언니도 대학생인 아들 한 명과, 재수하는 아들 뒷바라지를 하면서 밎벌이를 하고 있다.
대학생인 아들도 알바를 해서 용돈을 벌어서 쓰기도 한다고 했다.
그 언니는 대형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달 수입이 평균 200은 넘는다고 했다.
남편분도 어느정도 경력이 있기 때문에 언니가 버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는 했다.
그런데도 등록금과 학원비 내는 경비를 충당하는데 수입의 80%가 들어간다고 했다.
재수하는 아들은 워낙에 공부를 잘했던지라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삼는게 있기 때문에
재수를 못하게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나름 여유 있게 사는 중산층으로 보여지는 그 언니도 대학생 아들과 재수하는 아들 뒷바라지 하려고 하니
노후 자금은 넉넉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걱정을 했던 소리를 얼마전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작은아이 치과에 들릴 때마다 병원 대기실에서 구독하고 있는 신문을 읽는 경우가 있다.
등록금을 매년 올렸던 대학이었는데 정부에서는 2조원을 지원해줬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런데도 등록금은 매년 올리고 그 올린 인상만큼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었다니....
정부지원금의 상당액을 학교 운영과 관리하는데 사용했다고 하면, 학생들에게 받은 올려 받은 등록금은
다 어디다가 쓴건지 무식한 아줌마는 난 당최, 알 수가 없으니.. 쓸 데가 또 있어서 썼다고 할 것이고,
장학금조로 학생들에게로 많은 혜택을 줬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은 어린 두 딸들 키우는 엄마인 나로서는 요즘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지금부터라도 두 딸들이 대학에 들어 갔을 때를 대비해서 하루라도 빨리 적금 하나를
들어야 하는데...라는 마음으로 얼마전에 급하게 10년만기 적금 하나를 들었다.
대학을 가지 않는다고 하면 하고 싶은 학원비를 최소한 1년정도는 다닐 수 있는 경비를 모아야 놔야 하니까...
나또한 대학 가고 싶으면 니네들이 알아서 돈 모아서 가려므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강한 엄마는 못되니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로서 최소한 이 정도는 대비해야 하면서,
우리 부부 나중의 노후자금은 어떻게 또 마련해야하나를 걱정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