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를 하지 않을 때, 제일 먼저 하는 것들
5개월 남짓 회사를 다니면서 도시락 반찬 때문에 음식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먹을 반찬들을 미리 준비해 놓긴 했지만, 집에서 바로 만든 간식을 챙겨주진 못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봤다.
며칠전에 블로그로 알게 된 대관령 꽁지님이 올려주신 샌드위치를....
학원 가는 작은아이 손에 샌드위치를 넉넉하게 싸서 들려 보냈다.
학원친구들과 선생님이 샌드위치 너무 맛있었다고 꼭 인사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작은 아이의 기가 팍팍 살아서 돌아왔다.
학교에 다녀오면 활짝 웃으면서 작은아이를 안아주는 일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너무 좋다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집에 있으니 너무너무 좋다고
찬바람에 시린 지 얼굴을 내 얼굴에 비벼대는 작은아이가 새삼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날들이다.
요리솜씨가 그다지 신통치 않는 주부이긴 하지만 여전히 나는 따라하는 것은 참 부지런한 주부다.
옥이님의 출판한 요리책자도 한 권도 빠트리지 않고 구입을 해서
지금도 종종 그 책자를 옆에다 두고 요리를 하고 있는 어설픈 15년차 주부이기도 하다.
뭐든 잘 하지는 못하면서도 할려고 노력을 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 칭찬해주려고 한다.
그런 연유로 내가 갖고 있는 옥이님 요리책자의 페이지마다 고춧가루나 간장 자국이 군데군데 묻어 있다.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 알게된 옥이님 블로그라서 그런지 다른 훌륭한 요리블로거분들 요리법보다는
옥이님 요리법이 내겐 너무 친근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매일 너무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하는 서방님은 내가 끓여 놓은 해장국을 맛볼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안이 까끌거려서 너무 이른 아침에는 밥이 먹히지 않는다고 해서 지난주 부터는 김밥이라도
회사 도착하면 먹으라고 싸기 시작 했다.
어떤 날에는 간장에다가 밥을 비벼서 김치와 단무지만 넣어서 싸주기도 한다.
양파즙과 벌너무 끓인 물도 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아침은 든든하게 먹여서 출근을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집에 쉰지 아직 1주일이 되지 않았는데도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하는 남편을 보면 웬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진다.
오늘은 또 두 딸들의 간식을 뭘로 해줄건지는 욕이님 요리책자를 뒤져서 선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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