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이야기

부부싸움의 원인, 알고 보면 대부분이 돈 때문?

주부모델 2012. 10. 12. 14:42

 

 

 

 

새벽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류 영업을 하는 직업때문이라고 해도 너무 한다 싶어서 술 때문에 빈번하게 부부싸움을 했었던 우리 부부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술로 인해 지출되어지는 카드값 때문에 싸운 적이 많았고,

지금과는 다르게 개인카드로 부하직원들 밥을 사주고 술을 사르랴 지출되어지는 돈 때문에 싸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퍼마시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그리 술을 마시다 실수를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마음 졸이며 살아온 시간들이었지만 그 내면에는, 그로 인한 우리 가정 경제의 부담이 되는 지출 때문인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아이들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끔은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엄마인 나를 가슴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던 딸들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라면 갖고 싶어하는 것을 갖고 싶다고 말하는 평범한 요즘 아이들이기도 하다.

왜 사 줄수 없는지, 왜 학원을 보내줄 수 없는지  설명을 해도 고집을 부릴 때는 딸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았던 엄마였다.

그럴 때마다 좋은 아빠, 착한 아빠역할만 하는  남편은 그냥 사주라고, 보내주라고, 그게 몇푼이라고 한다고.. 라고만 말했었다.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 댔지만 갖고 싶어하는 것,  못 사주고, 다니고 싶어하는 학원 못 보내준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시댁에 들리는 일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때문이었다.

시댁에 들릴 때마다 뭔가 사들고 가야하고, 들릴 때마다 시어머님의 생활고의 대한 끊임 없는 고달픈 하소연을

참고 들어야 할 때마다 시댁의  생활비를 대주지 못한 자식으로서 느껴야 했던 마음의 불편함 때문이었던 것이다.

시어머님의 전화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게 된 것도 목돈 들어갈 일이 있을 때마다

모른척 하지 못하고 대출을 받아서 시누들이 보탠만큼은 보태야 하는 우리 경제적인 지출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돈을 함께 벌 때도 남편이 번 수입보다 내가 번 수입이 더 많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나만의 열등감 때문이기도 했었다.

 

 

남편도, 시어머님도, 내 두 딸들의 의식중에는

우리집의 수입중의 80%는 남편이 혼자서 번 돈이라는 생각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벌어다 주는 남편, 그 금액이 많든 적든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의무는 다한 것이다.

그걸 적절하게 배분해서 필요한 곳에 지출했던 사람은 주부인 나였다.

그러므로 현재의 우리집의 경제상태가 지금 상황에 놓여진 것도 모두가 나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집 경제지출에 관해서  내가 나쁜 역할을 많이 했었고, 그의 따른  책임감도 내가 더 많이 느껴야 했다.

 

시댁, 육아, 경조사, 친정, 병원,대인관계등 관련해서 우리 부부가 다투는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그 안에는 결론은 "돈" 때문에 다투는 것이다.

겉으로만 다른 문제로 다투는 것 같지만.......... 자존심 때문에 아니라고 부정은 하지만 결국은 돈 때문에 다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