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와 결핵

2009. 4. 11. 12:1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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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전쯤에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학년짜리 남자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아이들이 한창 등교하는 아침 8시경에 학교가는 횡단보도에서 난 사고였다. 늘 함께 등교를 하는 우리집 아이들도 그 사고현장을 직접 봤나보다. 10톤짜리 트럭이 사각지대에 있는 남자아이를 보지 못하고 치였는데 그것도 모른채 그 아이를 밟고 지나가버려서 그자리에서 즉사했다고 했다. 얼굴형체고 뭐고 다 이그러진 모양이다. 인근 동네아줌마중에서 1학년생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길에 사고를 직접 목격을 했는지 그 당시 상황 애길 직접 들을수 있었는데 그 언니도 며칠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고 한다. 사고가 난 아이는 집에서 학교 다녀오겠다고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서 아파트 바로 입구에서 사고가 났는지 사고 소식을 들은 아이 엄마가 학교까지 달려가서 교실을 뒤지고 도서관에 가 있을거라고 선생님들을 붙잡고 자기 아들 찾아달라고, 반은 실성한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애길 들었다. 그 사고 소식을 듣고 내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내 아이들도 늘 지나다니는 길목이었고 내 아이들보다 5분 앞에 간 아이가 사고 났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온몸이 소름이 돋았고, 죽은 아이만큼이나 그 아이 엄마가 제대로 살수 있을런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섰다. 우리 아이들 학교가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고 버스를 타면 3정거장 되는데 겨울엔 가끔씩은 버스비를 줘서 버스를 타게 했는데 날마다 걸어서 등교하는것에 그다지 걱정 하지 않았는데 이번 사고로 요즘엔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괜히 가슴이 쿵쾅거린다. 초등학교 개교이래 이런 큰교통사고는 없었는지 이번 사고로 학교에서도 등하교시 자원봉사해주던 몇몇의 녹색어머니회에서도 이번 사고로 전체 학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전부 최소한 한번씩 하기로 결정을 했고, 등하교나 아이가 있는곳을 알려주는 스쿨존 신청서를 다시 3월달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들편에 보냈다. 교육감, 전교직원 사고난 아이 2학년 1반 아이들 어머니 전체와 전학년 어머니들 그리고 구청장, 인근 단체장들이 이번 사고 아이 장례식에 참석을 하고 아이 유골도 학교 운동장과 교실 한바퀴를 돌았다는 애길 보미와 혜미를 통해 들었다. 나도 내내 그 아이와 아이 엄마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늘 듣던 교통사고 소식이었지만 이번 소식은 내아이가 늘 다니는 길이고 내 아이가 사고 당했을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두렵고 무서웠고 그 아이 엄마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었다. 장례를 치루고도 그 아이 엄마가 지금도 아이를 찾으러 학교 도서관에 들러서 선생님들을 붙잡고 우리아이가 아침에 학교에 간다고 했는데 학교에 없다고 찾아달라는 소리를 하며 아직까지도 아이 죽음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애기에 다시 한번 가슴이 미어졌다. 지금도 그아이가 사고 났던 횡단보도 버스정류장엔 국화꽃이 종종 놓여져 있다. 아이들에게 매번 차조심하라고 말해왔지만 요즘엔 차조심 하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더 하게 된다. 하늘나라로 간, 너무나 어린 그 아이 명복을 빌며 아이 엄마가 남아 있는 5살배기 작은 아이를 생각해서 하루라도 빨리 제자리를 찾길 간절히 바래본다. 회사를 그만두기 두어달전에도 감기가 보름 넘게 기침과 가래가 멈춰지지 않고 잠을 잘때면 몸에 식은땀이 나서 그저 그때에도 나는 몸이 허해서 그러나 보다 생각했다. 먹는거에 비하면 체중이 늘 46키로에서 늘지가 않아서 혹시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나 의심되서 갑상선 검사도 해봤다. 봄 가을로 챙겨먹는 회충약도 먹고 도대체 왜 나는 살이 찌지 않을까, 한의사 말처럼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이라 소회기계통이 약해서 그런가 하면서 나는 1년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위내시경에 자궁암검사에 유방암검사를 거르지 않고 피검사로 간기능검사나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저체중" 말곤 외형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저 체력이 좀 약하고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거기다가 너무 운동을 안해서 그러겠지 했다. 가래가 있는것은 날마다 자동차 매연을 맡아서 그런것이겠지 생각했으나 감기가 걸려도 콧물과 가래는 있었지만 기침은 한적이 없어서 기침을 하면서 가슴도 아파서 폐렴이지 않나해서 엑스레이를 작년 10월경에 찍었을때도 이상은 없었다. 얼마전에도 가래가 심해지고 기침을 할때도 가슴이 조금 아픈것 같아서 감기약 먹고 나아진듯 했는데 가래가 심하진 않치만 계속되고 잔기침이 남아 있는게 2주일정도가 되어가서 이번 무료암검사 하면서 엑스레이도 다시 찍어봤다. 그런데 의사가 CT를 한번 찍어보자고 폐에 뭔가가 보이는데 엑스레이로는 자세하게 알수 없다고 기침 가래가 2주넘게 계속된다고 했더니만 CT를 찍어보자고 했다. 비싼 CT비때문에 망설였지만 잔기침때문에 찍기로 했다. 가래검사도 함께 했다. 그런데 지금은 괜찮치만 과거에 최근 몇개월전에 결핵을 앓고 지나갔다고 한다. 감기처럼 와서 심하지 않게 결핵을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면서. 아마도 내 생각에 회사 그만두기 한두달전에 한참 몸이 유난히 힘들다고 느끼면서 기침가래로 감기약을 먹을때 그때였던것 같다. 지금은 자국만 희미하게 남아 있다고 했다. 제일 먼저 걱정된게 심하게는 앓지 않았다해도 기침하면서 그게 아이들에게 옮기지 않았나가 걱정되었다. 지금 현재는 아픈곳이 없는 아이들이지만 혹시나 나때문에? 유전되냐고 제일 먼저 의사에게 물었다. 절대로 결핵은 유전되는 병이 아니라고 말했다. 내 친정아버지가 77년도에 결핵으로 돌아가셨다. 그 시대때는 못먹고 가난해서 결핵으로 죽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내 아버지도 그래서 심한 각혈과 기침으로 제대로 치료도 못받아보시고 돌아가셨으며 그 임종당시 심한 각혈을 하시는 모습을 나는 직접 봤기 때문에 횩시나 그 결핵이 유전되나를 제일 먼저 의사에게 물었다. 내아이들에게 유전될까 무서워서, 친정엄마도 그래서 늘 내가 살이 찌지 않고 예민한게 아빠 닮아서 그런가 걱정하셔서 늘 나에게만 철철마다 보양식을 보내주신다. 그래서 나도 은연중에 엑스레이 사진은 자주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의사 양반이 내 폐가 폐렴이나 결핵이 잘걸릴수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폐모양이 있단다. 병에 잘걸릴수 있는 그런 모양을 한 폐가.... 나처럼 그저 가볍게 결핵을 감기처럼 쉽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나는 내내 그때문에 내내 기분이 우울했다. 잘먹고 잘쉬고 피곤하지 않게 영양을 잘보충하란다. 외향상으로 삐쩍 말라보이니 영양실조로 생각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나는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쉰지 3개월째 접어들고 남편이 금주를 한지 50일이 되어서인지 체중이 그나마 2키로가 늘었다고 좋아해드랬는데............... 소설속의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되는양 결핵을 앓고 지나갔다는 그 한마디에 나는 내내 우울한 기분을 떨치지 못했다. 3일후에 있는 시아버지 제사로 시어머니의 전화통화 한후론 뭔가를 더 기대하는듯한 시어머니의 변하지 않는 태도도 나를 짜증나게 했고, 시아버지 제사때문에 내동생들과 온 집안식구들이 오늘 친정에 내려가는데 나만 못가는것도 짜증이 나고, 왜 시아버지 제사에 30만원이나 돈을 쓰는데도 시어머니에게 생활비 못주는 못난 아들부부 취급을 당하는것도 웃기고, 친정에선 제일 맏이면서도 다음주 금요일엔 있는 친정아버지 제사에 5만원밖에 못주는데도 왜 나는 친정엄마에겐 당당할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