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행동과 바보 같은행동

2010. 1. 11. 17:50★ 부부이야기

 

 

동생이 내 생일인 주말에 콘도를 예약하고 우리가족 전체를 초대를 해서, 생전 처음 실외 온천이라는것을 즐겨볼수 있었다.

작년엔 남편 생일즘 해서 인천에 있는 팬션을 예약을 해서 우린 맛난 회를 먹을수 있었고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했었다.

늘 동생은 언니인 나보다 그런것, 즉 돈이 들어가는 일엔 먼저 선수를 쳐서 음식까지준비를 해와서 우리집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노천온천이라는것, "스파" 라는 이름이 붙은 곳도 우리 가족은 처음 가본것이었고, 눈까지 내린 토요일에 내 생애 세번째로

수영복을 입고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동생들이 이끄는대로 끌려 다녀봤다.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있는데 몸을 뜨끈한 온천에 담그고 있자니 참 기분 한번 묘했다.

그만큼 나는 그런것에 익숙칠 않고 어딜 돌아다니는것을 굉장히 귀찮아 하는 게으름뱅이 습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울 남편이라는 남자는 나보다 더 지독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어봤다고 했다. (10살이후로 처음이란다)

남편도 축구하거나 회사에서 가는 야유회 가서 족구나 축구 하는것은 좋아하지만(산행도) 목욕탕도 결혼 13년동안

내 기억으론 딱 세번 가봤을 정도로 자신의 벗은몸을 내놓기를 굉장히 꺼려 하는 남정네이기도 하며, 이번 스파행에도

1인당 4만8천 입장료를 내고도 2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먼저 밖으로 나와서 제대로 온천이라는걸 즐기지 못했을것이다.

그런 점이 나와 남편의 몇 닮지 않는것의 몇가지중의 하나인듯 싶다.

잡채와 쌀, 김치와 양념들과 술박스는 우리가 준비를 해 가지고 갔고 동생은 오리고기와 삼겹살을 준비해서 맛난 저녁을 먹었고, 동생 부부와 함께 하는 식사중에 생전 처음으로 나는 남편이 새로 가져온 수입캔맥주 시음용 30㎖짜리를 마셔봤다.

나는 두 동생들로 인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그 온천안에서만 거의 6시간을 가깝게 있어야만 했다.

동생들의 아이들과 내 아이들은 그  오랜 시간동안 있으면서도 파도풀이라는것을 타는것에 정신이 팔려 더 있고 싶어했다.

중간에 먹거리를 그 안에서 사먹긴 했지만  중간에 나는 몇번이나 나오고 싶었지만 동생들이 본전 뽑아야 한다고~

동네 목욕탕 찜질방 가는것은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런 실내, 외 온천이라는, 수영복 입고 남여가 섞여서 활개치고 다니는

그런 공간에 전혀 익숙치 않는데다가 눈내리는데 밖에 온천물에 몸을 담구고 있는것도 나는 어색하기만 했다.

 

그런데 동생들 아이들과 내 두딸들, 그리고 나와 두동생이 그 긴여정의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면서 정산을 하는 카운터에서 동생이 계산대 여직원과 약간의 이견이 있어서 약간의 지체가 발생했었다.  

제부가 회원제로 콘토도 예약하고 스파 입장하면서도 40% 할인을 받았고, 온천안에서 사먹는 먹거리에도 10%의 할인이 적용된다는걸로 알고 있던 동생이, 마지막 정산 과정에서 회원인 제부는 먼저 퇴실을

했기 때문에 회원의 일행인 우리들이 아이들과 사먹은 음식들이 그 10% 할인이 안된다는것이 그 스파 직원의 말이었다.

그런데 동생이 자긴 분명히 먹거리를 구입하면서 담당 여직원이 원래는 회원 당사자가 착용하고 있는 전자팔찌로만 계산한

음식들만 할인 적용이 되지만, 그 회원의 일행이라는것만 확인이 되면 10% 할인 적용이 된다는 안내를 분명히 들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였고, 그 짧은 대립의 순간에 나는 미리 밖에 나와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으면서 아무말도 안하고 동생과 그 스파여직원의 작은 실갱이 장면을 이방인처럼 쳐다보고만 있었다 .

그리고 그로 인해 뒤에 몇몇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동생과 그 여직원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시선이 집중되는것을 지켜보면서도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서있기만 했다.

끝내는  동생의 스파라는곳과 콘도예약자 회원제라는게 늘 한사람만 이용하는것도 아니고 늘 일행이 있는법인데

회원제 좋다는게 그 가족과 일행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냐는 설득력과 그 스파측 여직원도

더 이상의 적당한 답변을 찾지 못하기도 했거니와, 다른 고객들의 시선도 느껴져서인지 남자 직원과의 눈짓 교환으로

10% 할인된 가격 19.010원의 금액을 동생의 카드 사인하는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기분이 상한 동생은 여직원의 정중하지 못한 태도를 되씹었고 그런 동생에게 나는, 그냥 좀 넘어가지 그렇게 따져가면서

10% 할인받는것에 목숨 걸어야 하겠냐고 동생의 속을 뒤집는 말을 했다.

 그로 인해 어이없게도 그 작은일로때문에 우리 두 자매는 방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까지 언쟁을 게속 했다.

요지는 나란 사람은 늘 모든것에 있어서 밖에서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 정도의 10%의 가격 할인 안받으면 뭐 어떻다고

그렇게 꼭 따져가면서까지 실갱이를 해야겠냐면서, 회원인 제부가 먼저 나가버렸기 때문에 우리가 사먹은 먹거리 음식을

10% 할인 받지 않는것은 부당하다고 할수 없으며, 할인이 받고 싶었다면 제부의 손목 팔찌를 우리가 넘겨 받았어야 하는게

내 주장이었고, 동생은 그건 말도 안된다고, 웃기게도 해줄수 있는것을 지네들이 꼭 생색내듯히 해주는척 구는 태도가

잘못되었으며 제도적으로 회원제를 운영한다면 그 회원과 함께 온 일행들에게도 그 할인을 똑같이 해줘야

하는거구, 자긴 분명히 음식을 구입하면서 장산할때 애기 하면 회원 일행이라는게 확인되면 10% 할인된다는 애길

그 여직원에게 분명히 들었기 때문에 그 정산하던 여직원이 잘못된거라고 주장하는거였다.

분명히 그 손님을 대하는 여직원의 태도는 정중하지 않았고, 귀찮다는듯한 태도도 일관했으며,나도 마음 같아선 그 여직원

공손하지 못한 태도를 회사에 전화를 걸어 민원을 걸고 싶을정도로 불손한 태도였던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나는 동생에게 그 여직원의 공손하지 못함을 말하기 보다는, 동생의 그런 작은것에 기여히 따지고 들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게 한것에 대한 까칠함만 나무라는 언니의 모습으로 일관했던것이다.

그런 작은 일만 봐도 동생과 나는 정말로 다른 성격을 지녔으며, 나의 세상살이를 하는 모습은 동생의 말대로 바보같을때가

참으로 많이 있었던것 같은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매사에 야무지되 독하지 않고 까칠하지도 않는 동생이다.

그런 동생에 비해 나는 분명히 예민하기도 하고 까칠한것 같지만, 현실에선

조금이라고 타인과의 부딫힘이 생길라치면 무조건 피하고 싶어하는 나의

성격은 고쳐져야 할 부분이기도 하는 부분이다.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것은 분명히 바람직한 태도이지만, 바보스러울정도로

멍청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때가 참으로 자주 있는듯 하다.

 물건을 구입하면서 잔돈을 더 많이 거슬러 받으면 그걸 확인하는 순간

돌아서서 주인에게 더 많이 받은만큼 돌려주는것은 당연한 행동이고. 바른 행동이지만, 분명히 상인이 나에게 돈을 덜 거슬러 줬는데 그걸 따지지 않고 그냥 눈감아버리고 그냥 돌아오는것은 착한게 아니라 바보같은 행동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까지 생활인으로 살면서 바르게 사는것은 당연하지만,

후자처럼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것을 못받았을때조차도 그냥 넘기면서

내가 손해 보는쪽을 선택하고 그로 인해 내개 손해가 끼쳐지는것을 자주

감수하면서 바보스럽게 좀 멍청하게 살았던적이 너무 자주 있었다.

분명히 잘못은 상대방이 했지만 그걸 애기 했을때 상대방이 인정을 안하고

되려 나를 이상하게 몰아부치면 어떡하나를 더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일로 타인과 부딫히며 얼굴 붉히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이제까지 살아왔던적이 참으로 많이 있었던 나였다.

그게 마음이 좋아서가 아니고 귀찮은 마음에, 그리고 그렇게 약간의 실갱이를 해서라도 어떤 내 권리를 찾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것인지도 모르겠고, 상점 같은 경우엔 그런 일이 있으면 두 번 다시 그 상점을 찾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버리는

비겁한 생활인으로 살아온게 나의 이제까지의 생활방식이었다.

주변에서 보면 참 저 사람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 자세가 안되어 있는게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의 고객 입장에서 기분 나쁜적도 참으로 많이 있었지만 나는 절대로 그걸 표현하지 않는다.

속으로만 생각한다. 난 두번 다신 당신이 일하는, 혹은 당신이 근무할때 당신과는 부딫히지 않게 할 것이다.

당신은 그런식으로 앞으로도 일을 하다간 나 같은 사람이 아닌, 정말로 성질 더러운 고객 만나서 번쩍 정신이 들게

호되게 당할 날이 언젠가는 있을것이다라는것을 속으로 되뇌이면서 그 사람의 훗날을 짐작할뿐이다.

그래서 웬만한 큰돈이 아니면 내가 손해 보는쪽을 선택하고 고객으로서 으당 행사할수 있는 권리도 포기하고 살았다.

내 가족이 아닌 사람에겐, 내 충고를 받아들일것 같은 친구가 아니면 절대로 충고 같은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눈에 거슬리고 못마땅해도 그런 충고 비슷므레한 말도 안한다.  그렇게 비겁자가 되어서 살아온지가

아주 오래 된것 같다.

돈을 덜 거슬러 받고 그냥 나온적도 많았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서 돈을 세어보지 않는체 돌아선 내 잘못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되돌아가서 애길 하면 그 사람이 믿어 줄것 같지 않고, 그렇게 되면 나만 이상한 사깃군 같은 아줌마로 비쳐질까봐

그게 염려되어져서 그냥 몇천원의 잔돈은 포기한적은 내 기억만으로도 꽤 된다.

택배 물건이 파손되도 문제를 제기한적도 없고 그냥 체념하기도 한적도 많았고, 외식하면서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나

벌레가 있어도 그냥 아무말 안하고 나와서 그 식당엔 두번 다신 안가는쪽을 택하는 비겁자로 살았다.

가끔씩은 식당을 나서면서 쪽지라도 적어서 주인에게 전해줄까 했다가, 그또한 오바스러운 행동 같아 보일까봐서 하지 않았다.

물컵에 립스틱 자국이 남아 있을정도로 더럽게 씻겨 있어도 그냥 닦고 아무말 안하는 그런 손님으로 존재했다.

이제는 조금씩 나의 그런 비겁한 사람으로 살아가는것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의 그런 비겁함과 무심함이 많은 잘못된것들을 더 바르게 잡지 못하게 하는것이라는것을 알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는 길가에서 남몰래 꽁초를 모아서 버리는 일을 해버리는쪽이 속이 더 편하다고,

내 눈앞에서 담배꽁초를 휙 버리는 아저씨에게  " 아저씨, 담배꽁초 버리시면 안되시죠" 라는 한마디를 나도 가끔씩은

할수 있는 아줌마로 변하고 싶다.

우리집 계단을 올라오면서 과자봉지를 버리고 가는 어린이에게 "애!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려야지..!" 라는 말정도는

할 줄 아는 아줌마가 되어서 내 두딸들에게 " 엄마, 엄만 우리가 버린것도 아닌데 맨날 쓰레 줍고 다녀?" 라는 말은

듣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