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있으되, 끝이 없는 사람으로 살기

2011. 6. 29. 06:00★ 부부이야기

 

 

 

지난 주에도 이력서를 한 업체에 제출을 했었다.

일본어가 가능하면 유리하다는 고용보험 센타직원의 설명을 듣고 고졸이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책꽃이에 모셔두기만 했던 일본어 책자들을 들쳐 봤다.

작년 여름까지  자치센타를 다니면서 한달 수강료 15,000원을 주고 배웠던 일본어였다.

스무살 시절에는 통역학원에도 다닌 적이 있었다.

스물 한살 때의 첫 직장에서도 일본인 견학을 담당하면서 어줍잖은 일본어로 설명을 한 적도

분명히 있었던 나였는데....... 지금은 내 소개를 일본어로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싶다.

다부진 결심을 하고 여러 시도들은 하지만,  끝을 못 맺는 것은 나의 단점 중의 하나인 듯 싶다.

이력서를 제출한 업체에서는 이번에도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은 없었다.

 

 

 

 

 

너덜너덜해진 일본어 인쇄물들을 정리해보게 됐다.

텔레비젼이 없어진 요즘의 우리집은 평화롭고, 나는 다시금 책을 읽게 되었다.

가계부도 밀리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기록만 하는게 아니라 예산을 짜는 일도 해보려고 한다.

이또한 언제까지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시작은 해본다.

시험기간인 두 딸들 위한 교육사이트 다높이 문제들도 프린터 해 놓고, 나도 그 문제들을 풀어보게 된다.

내일 오후에 있을 고용보험센타 생산직 설명회도 가볼 생각이다.

늘 시작은 있으되 끝을 못 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해보는 것은 열심히 해 보련다.

 

 

 

 

 

 

워드도 파워 포인트도 얼마전에는 엑셀까지도 단기간 동안  수료를 했다.

포토샵도 분명히 배워 놨으나 늘 사용하던 기능들만 알지 더 발전은 없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동생이 가끔 내게 전화를 해서 포토샵 기능을 물어보면(동생은 포토샵을 배우지 않아서)

생전 처음 들어본 것 같아서 설명을 제대로 해 준적이 한 번도 없었다.

워드도 직접 해보면서 알게 되고, 말로 설명하는 것은 전혀 못한다. 

가장 최근에 배운 파워 포인트는 간간히 아이들의 과학이나 사회숙제를 도와주면서 복습을

하기 때문에 아직은 까먹지 않고 있지만 그것도 언제까지 기억할런지는 기약 할 수가 없다.

가장 열심히 하고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엑셀은 요즘 들어서 전혀 연습을 하고 있지가 않다.

그리고 떠밀리는 마음으로 재취업을 알아보면서도 마음 한 켠은 큰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시작은 있으되 끝을 못 보는 사람으로 살런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열심히는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