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결혼 축의금, 얼마를 해야 하는 걸까?

2012. 10. 16. 05:30★ 부부이야기

 

 

 

다음 달 말경에  막내시누의 결혼식이 있다.

그리고 1주일 있다가 12월 첫째주에는 동생의 시동생 결혼식이 있다.

 

내 막내시누의 결혼은 남편에게 있어서 그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큰 시누의 결혼(오빠인 남편보다 5년 일찍 결혼했음)은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  치뤄진 결혼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막내시누의 결혼은 아버님이 안 계신 상태에서 이루어진  결혼인지라 큰 오빠인 남편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내가 결혼을 했을 때, 막내시누의 나이는 스물 두 살이었고 사회생활을  갓 시작했던 사회초년생이었다.

아버님의 오래된 병환으로 고생할 때도, 어머님과 한 집에서 살면서 슬픔과 기쁨을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딸 이기도 했다.

남편과 나이차도 9살이나 나는지라, 표현하진  않치만 남편은, 돌아가신  아버님을 대신해서  시누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을 것이다.

한 번도 그런 마음을 내게 고백하진 않았지만, 나 또한 친정에서 맏이이기에 내 막내동생이 결혼을 했을 때

그 마음이 어떠 했는지를 잘 알기에 남편의 요즘 마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현실에서는 큰 오빠로서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그 마음까지 그러진 않을 것이다.

동생에게 고마운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많은 큰 오빠의 마음일 것이다. 그 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동생의 시동생은, 동생이(24살에 결혼) 결혼을 했을 당시 대학생이었다.

동생보다 2살이 많은 시동생이었지만 동생을 형수로서 늘 깍듯하게 대했으며,

동생의 아이들을 정말로 살뜰히 챙겨주는 좋은 삼춘 역할을 해 주던 근면성실한 시동생이었다.

나와 동갑내기인 동생의 시동생은 작년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아이까지 낳고

올 12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러니 늦은 결혼인편이다.(올해 43살)

그래서 2남1녀중의 막내인 시동생의 결혼은 제부와, 동생의 시누 그리고

동생의 시어머니 되시는 분에게도 또 다른 특별한 결혼일런지도 모른다.

 

 

 

 

동생과 나, 모두 큰 며느리로 존재하고 있다.

남편의 동생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요즘, 나와 동생은 결혼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남의 일에는 형편껏,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세상 사는게 언제나 그렇게 형편에 맞게만 하면서 살 수  있단 말인가?

축의금으로 50만원을 하든, 100만원을 하든 200만원을 하던간에 그 금액은 무조건 빚을 내야 하는게 현실인데

그렇다고 친동생의 결혼, 그것도 부모님과 가장 오랫동안 지내던 시댁 식구였던 시누와 시동생의 의 결혼식에

형으로서,큰  오빠로서 우리 형편껏 한다고 친인척 결혼식 때처럼 덜렁 10, 20만원만 부주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네들 동생의 결혼식임에도

당사자인 내 남편이나, 제부보다 올케언니인 나와, 형수인 내 동생이 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며느리이기 때문에? 아님 집안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주부인 우리들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큰 며느리라는 타이틀 때문에 나와 동생, 내 시누와 동생의 시동생 결혼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늘 이렇게 집안 모든 경제적인 지출이 있을 때마다,  뒷짐만 지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남편이 얄미울 때가 참 많다.

적게 하면 적게 한다고 욕 먹는 것은  며느리 몫이고, 많이 하면 맏이로서 그 정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을 듣는 것도 며느리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