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6. 13:07ㆍ★ 부부이야기
앨범을 정리하다보니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새삼스럽게 다가오는듯 했다.
서울 방두칸짜리 전세 3300만원 살때, 2000년 여름에 내가 가장 부러워 했던 여인들은 퇴근하는 남편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집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돌아가던 아내의 모습이었다.
작은아이를 임신한채로 왼쪽 사진의 큰딸내미 세끼 식사를 챙겨먹이면서 나는 그 시절에도 힘들어 했으며 피골이 상접했던것으로 기억된다.
임신7개월 산모였던 내 몸무게는 52키로였던가?
작은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고 방두칸짜리 서울 중화동 전셋집보다 이곳의 22평 아파트 2500 전셋집은 대궐처럼 느껴졌었다.
이 시절 2002년, 큰아이가 5살, 작은아이가 3살이던 그때에도 참 남편으로 인해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되어지는데도 나는 나의 두 아이들로 인해 참으로 많이 견뎠으며 아이들이 주는 기쁨으로 하나님에게 감사했지만, 내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서는 살지 못했던 시간이기도 했었다.
2004년 이 시절에는 잦은 남편의 술자리로 인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시기였던것으로 기억된다.
술값으로 인한 카드대금 그리고 남편의 외도에 대한 의심의 병은 극에 달했던 것을 이 해의 가계부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다.
그 시기엔 일기와 메모를 유난히 기록했으며 이 시기의 나는 살아 생전 자살이라는 단어를 막연하게마 떠올리기도 하던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내 딸들은 이쁘게 커가고 있었다.
결혼9년차에서 10년차에 접어들즘 06년도에
첫직장 톨게이트에 입사를 해서 생애 처음
운전면허증을 따고 운전대를 잡아봤다.
금연을 3번째 시도하던 남편이 금연성공을
시작으로 나의 3교대 직장의 출퇴근을 책임
져주면서 나의 첫직장생활의 적극적인 도움
을 주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나에겐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으며 남편도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주 목요일날 배운 그림 삽입이라는 부분을 공부하면서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방법
을 연습하면서 블러그에 왼쪽 오른쪽에 사진을 옮겨서 배치
하는 방법도 알게 되어서 많이 연습을 해보고 있다.
작년 8월에 구입한 컴퓨터 본체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고객지원센타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에겐 컴이나 그밖의 기기 같은것의 수리는 어려운
것으로 존재하며, 지난 금요일의 일본어 수업이 취소되면서
허망함을 느낄 정도로 여전히 일본어 공부는 재미 있다.
아직은 기초단계이기 때문에 내가 충분히 따라 갈 수 있는
수준이기에 현재 일본의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읽고
해석하는 일도 재미 있어 예습을 아주 열심히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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