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8. 06:00ㆍ★ 부부이야기
예전 남편의 술자리에 참석했을때 남편이 나에게 그 가게 주인 여자를
이쪽도 보미엄마 라고 소개 해준적이 있었다.
남편이 사회에서 일로 알게 된 사람중에 또 다른 보미 엄마가 있었던 것이다.
그 여자는 오랫동안 남편을 일로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남편과 동갑이고 프랜차이저 실장인가 하는 직장맘이라는
또 다른 여인중에 또 다른 여자도 있다. 그녀의 딸도 보미라고 했다.
처음 그 여자의 얼굴을 본것이 3년전즘인가 보다.
내 앞에서 내 남편을 대뜸 " **야! " 라고 부르면서 남편의 어깨를 툭툭 치기도 하고
술잔을 비우는 속도도 어찌나 빠른지 술잔 채우기가 바빠 보였다.
그렇게 남편은 집에 있는 본마누라인 보미엄마인 나 말고도,
밖에서 두명의 다른 보미 엄마를 일로든 뭐든 알고 지내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내가 아는 보미 엄마만 두명일뿐, 밖에서 일로든 뭐로든 알고 지내는 여인네들은
수백명이 넘을것으로 짐작 하고 있다.
보통의 샐러리맨은 룸싸롱이라는 곳을 자주 가지 못한것으로 알고 있다.
남편이 룸싸롱을 갔다는 이유만으로 부부싸움을 하는 부부도 있다고 한다.
하룻밤 술값이 최소한 백만원 가깝게 나오는 강남의 룸싸롱도 우리 서방은 몇개월에 한번은 간다.
사장이라는 어르신을 모시고 가거나, 다른 거래처 사람과 함께 법인카드를 들고 갈때도 있다.
단란주점도 가고, 나이트 크럽 룸에 갈때도 있으며 그 룸이라곳은 나도 몇변 구경을 한적도 있다.
그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와 전화통화를 한적도 있었다.
제발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지금도 갖고 있으며, 남편이 직업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지금도 갖고 있는 아내로 존재하고 있다.
새벽까지 안 들어온다고 핸드폰으로 수십번 전화질 하는 행동은 더 이상 않는 마누라로 변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남편이 그런 룸싸롱이나, 아가씨 불러 앉히는 술자리에 남편이 가는 날에,
내 마음이 100% 편하지 않는 것이, 속일수 없는 내 속마음일것이다.
남편이 바람이 나더라도 위자료를 넉넉히 줄수 있을때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바람이 나더라도 업소 여자랑은 안났으면 좋겠고, 가정 있는 여자나, 혹은 너무 어린
여자랑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진적도 있었다.
제2의 마누라가 생긴다면 아들만 둘 낳고, 돈 잘버는 능력 있는 커리우먼을 만났으면 좋겠고,
글래머스 하고, 몸도 건강하고 술도 적당히 즐길줄 알고 음식솜씨도 좋은 그런 여자,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수 있는, 여러면에서 좋은 여자랑
바람이 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게 되었다.
남편과의 사이가 지금과 같지 않던 2,3년전에는 정반대의 상상을 했었다.
남편이 바람이 난다면, 사치스럽고 시댁을 개똥으로 알고 네가지가 없는
여자를 만나서 지지리 고생만 딥다 하고 그로 인해 되는 일도 없고,
그 여자때문에 패가 망신해서 남편이 뼛속까지 저밀 정도로 후회하는
그런 정상이 아닌 외모만 번듯한 여자랑 바람 나길 바랬다.
그래서 나란 여자가 얼마나 괜찮은 여자인지
깨닫고 깡통 차고 거지가 되길 바라는 그런 마누라였던적이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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