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는 재미 없는 범생이도NO , 공부 못하고 멋만 부리는 날라리도 NO

2010. 5. 26. 06:00★ 아이들 이야기

 

 

 

또래에 비해 키가 작아서 아직도 내게는 아기 같이 느껴지는 작은딸이 벌써 11살 초등학교 4학년이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본 언니가 잠바 지퍼를 다 올리지 않았다고 잔소리를 하는 동생이다.

틀에 박혀 있는 모범생 스타일의 길을 가고 있는듯 한 작은 아이를 보면서 그래서 키가 자라지

않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자주 있다.

다음날 학교 가기전날 밤에 모든 준비물과 입고 갈 옷가지들까지

살뜰히 챙겨 놓고나서야 잠자리에 드는 작은아이의 모습은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까지 작은아이 준비물을 챙겨주르랴 잔소리를 한 기억은 거의 없다.

물론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안 개고, 요즘 들어서는 집안 정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딸에게 책상 정리와 학교 갈 준비물 챙겼냐는 잔소리를 해본 경험은 많치 않다.

 

 

 

영어단어 시험에도 스스로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하면서도 열심히  했었다.

단어 시험도 25문제중 20개 틀려도 괜찮으니까 신경질을 부리지 말라고 하는

내 잔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작은딸은 스스로가 여러면에서 스트레스를 받아하면서 완벽을 추구한다.

일기 쓰는것과 독서록을 쓰라고 당부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엄마인 내가 독서록 쓰는것과,  일기 쓰는것을 보려고 하면 화를 낸다.

엄마가 알려주는 대로 글을 쓰게 되면 그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쓰는 수준이 될수 없다면서

글솜씨가 없어도 스스로가 알아서 쓰면서 조금씩 발전해가겠노라고 큰소리를 친다.

그리고 일기장도  엄마가 보면은 그건 일기가 아니라는 주장도 강하게 한다.

아직까지는 작은아이에게서 글재주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4학년인데 담임 선생님의 고집으로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것에도 스스로 매일 연습을 한다.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받지 않는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로 생각을 한다.

영어학원을 이달에 끊었다. 다니는 학원은 하나도 없다. 큰아이보다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좋친 않았지만 작은아이는 스스로가 공부를 하는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그래도 평균 92점이다.

키가 작아서이기도 하지만 새옷을 입어도 폼이 나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다며 우울해하기도 하고,

키가 큰 언니를 부러워 하면서 우리집에서 왜 자신만 키가 작냐고, 요즘 들어 볼멘 소리를 하기도 한다.

잘때 이부자리를 깔때도 네각이 반듯하게 깔려 있지 않으면 짜증을 내는 아이로 존재한다.

개그맨 흉내도 잘내며 우리 가족을 가장 자주 웃게 만드는 유머 감각도 있는 아이이며,

남편의 흉내를 재미있게 낼줄도 알며 우리 가족중에서 가장 유머 감각도 지닌  딸내미다.

.

 

 

 

 

 

보여지는 외모는 큰아이가 깔끔하고 단정하며 예민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잠도 잘자며, 먹는것도 편식하지 않는 아이가 큰아이다.

13살된 우리집 큰아이는 보여지는 외모와는 다르게 참으로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며,

동생보다 뭔가를 정리하는거나, 기록하는거나, 준비물 챙기는것에 굉장히 게으른 여학생으로 존재한다.

작년에 사준 책상도 늘 이 모양으로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며, 책가방 챙기는 일이나 준비물도

내가 한번은 챙기는 잔소리를 해야지만 챙기는  여학생으로 존재하고 있다.

음식 만드는것을 좋아하 면서 음식을 만든 다음에 뒷정리 하는것은 전혀

하지 않으며, 잠들기전에 양치질 하는것을 지금도 당부하고 서너번 얘길 해야지만 한다.

그런 큰아이를 보면서  작은아이가 늘상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

책가방을 길게 늘어지게 매는것도 보기에 불량스러워 보이고, 얼굴이 크지도 않는데

앞머리가 이마를 가리는 겉멋을 부리는것에  내가 제발 좀 앞머리 좀 올리라고 해도 듣지도 않는다.

그런 언니를 보고 작은아이는 언니, 그렇게 하고 다니면 웬지 불량스러워 보인다고

잔소리를 하는것도 작은아이가 할때가 더 자주 있다.

사춘기라고는 하지만 요즘 나는, 큰아이가 입고 다니는 옷스타일이 맘에 안들때도 많고

걸을때 약간 껄렁 해뵈는 걸음걸이도 못마땅해 죽겠는데, 꾹 참고 있는 중이다.

일기를 쓰고 독서록을 쓰는것도 어찌나 짧게 쓰는지, 강요에 의해서 할수 없이 하고

있다는것을 금방 알수가 있다.

시험공부도 늘 시험 날짜가 발표나고 나서야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는 학생이다.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고 틀에 박힌 모범생 친구들은 너무나도 재미가 없다고,

가장 인기 없는 친구는 옷을 너무 촌스럽게 입고 다니며 유머 감각이 없는 친구라고 했다.

그렇다고 공부를 너무 못하는 친구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으며,

성적은 상위권에 있으되, 옷입는 스타일이 일단은 촌스럽지 않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 얘기를 재미나게, 맛깔스럽게 할줄 아는 입담 좋은 친구가 좋다고

말하는 13살 큰딸내미를 보면서 가슴 한켠으로, 요즘 애들이라 불려지는 아이가

바로 내 큰아이구나를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큰아이는 스스로가 자신은 성적은 적당히 상위권을 유지하되,

촌스럽지 않으며 친구가 많은 평민으로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이런 두딸들의 서로 너무 다른 면을 보면서 엄마인 나는 정말로 한배속에서 낳은

아이들인데 어찌 저리 다르게 클까 하는 의문점과, 앞으로도 저 두딸들은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 할지에 엄마로서의  걱정과 함께 호기심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