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8. 12:40ㆍ★ 나와 세상
늘 어깨가 묵직하거나 결리다고 느꼈습니다.
예전 톨게이트 근무시절부터 영수증 발행기를 하루에도 1,2천번씩
두드려 대거나, 고개를 까닥거리며 인사를 해야 하는 근무로 인해서
고개가 아프고 어깨가 뻐근했지만 가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거나 하는
물리치료를 받으면 나아진 듯 해서 대충 넘겼습니다.
그 일을 그만두고도 종종 어깨 결림은 있었으나 그 증세가 심각하지 않아서
그려려니 지나쳤고, 뒷목이 아프거나 묵직한 것도 내가 신경이 예민해서
그려려니 하면서 넘기거나, 베개를 잘못 베고 자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그만 둔, 닌텐도 수리 일을 하면서 장시간 동안
고개를 수그리고 일을 하거나 나사를 돌리는 일 때문에 목과 어깨가 좀 아프다 말다를 반복했지만 그냥 무심코 넘겼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나서 그 증상이 덜 한 듯 했으나 여전히 종종 그런 뒷목의 묵직함이나
미세한 후두통, 그리고 어깨결림은 있었으나 일을 하지 않으니 이제 좋아지려니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기사를 읽고 인근 가까운 정형외과에 들러 엑스레이를 찍어봤다.
"목디스크" 라고 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검사를 하기 위해 생전 처음 저도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35만원짜리 MRI촬영을 했습니다.
목디스크중 3,4번과 5,6번이 디스크라고 했습니다.
입원 치료를 3주 이상 받거나 통원치료를 한 달 이상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첫 날은 검사도 하고 물리치료까지 받아서 그랬는지 체력이 좋치 못한 저는,
그 날밤 심한 구토증상과 어지럼증 때문에 물리치료도 다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엔 처방 받은 약중에서 내게 맞지 않는 약이 하나 있어서, 그 약으로 인해
울렁증과 두통 때문에 죽을 것 같더니만 밤엔 토하기까기지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다른 약으로 대체 받아서 복용하고 있어서 울렁증과 두통은 덜 한 듯 싶습니다.
오늘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닌지 3일째가 되나 봅니다.
어제까지 심한 두통과 울렁증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물리 치료중, "견인치료" 라는 것을 받다가 저 처럼
울렁증과 어지럼증을 느낄수 있다 하여, 현재는 견인치료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근거리 병원이라 부담은 없지만,
병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는게 나을까를 고민 중에 있습니다.
손발이 저리기도 했으며, 늘 후두통이 간헐적으로 있었으며 어깨나 뒷목이 아프다고 느꼈던 저였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이 나쁜 자세에서 부터 생긴거라고 했습니다.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 때, 턱을 받치거나 고개를 많이 숙여서 본다거나, 거북이 목 자세가 가장 안 좋다고 합니다.
목디스크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주는 운동요법도 인터넷으로 찾아서 열심히 따라 하고 있습니다.
새삼, 제 뒷 목뼈들을 만져보니 많이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그 전에도 그걸 느끼기는 했으나 워낙에 마른 체형이라서, 제가 살이 없어서 그런 줄로만 알고 그냥 넘겼습니다.
요 며칠동안은 계속 베개도 낮게 베고 자고 있으며, 천정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도 새롭게 들이고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목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요 며칠 지난 주에 읽었던 책의 대한 독후감(전경린의 "엄마네 집")도 임시보관함에 보관이 되어 있었지만
완성이 안되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
이제부터는 책 읽을 때도 똑바로 앉아서 읽어야 하고, 매일 작성하는 가계부 쓸 때도 웬만하면
최대한 고개를 덜 숙이고 쓰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엔 어머님이 드시고 싶다는 식혜를 다시 한 번 만들었고
막내시누가 먹고 싶다던 등갈비도 재우고, 및반찬 3가지 정도와 호박죽과 소고기죽을
만들어서 시댁에서 하룻밤을 자고 왔습니다.
그리고 모과님의 영화 리뷰를 읽고, 제 큰 딸 보미와 함께 영화 "댄스퀸"를 보면서
웃고 울고 하면서 감동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 대해서도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요 며칠은 이 놈의 목디스크 치료 때문에
컴퓨터 앞에도 잘 앉아 있지도 못했습니다.
앞으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신 중년아줌마 아저씨들을 위해 목디스크에 관련된
정보들을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래도 영화 리뷰도 올리고 책의 대한 서평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깨 결림이나 뒷목이 잠을 잘 못잔 것처럼 자주 뻐근하고 아프신분들,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서 간단한 X-레이라도 꼭 찍어 보시길 바랍니다.
< 사진들은 모두 네이버에서 퍼왔음을 밝힙니다. >
'★ 나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녀 장금이랑 허준이 생각난다 (0) | 2012.02.17 |
---|---|
한방병원도 보험보장이 된다? (0) | 2012.02.13 |
습관은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0) | 2012.02.03 |
피해자 입장일 때와 가해자 입장 일때의 다른 모습(?) (0) | 2012.01.30 |
결혼하고 나서 들리는 친정은 가장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0) | 2012.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