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구입건과 모니터 요원일

2009. 3. 21. 13:20★ 부부이야기

이번 집단장을 하면서 새로 구입한  냉장고때문에 얼마나 맘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로 인해 나는 처음으로 S전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사건을 만들기도 했다.
웬만하면 물건 구입을 하면서 반품을 요구하거나 투덜대거나 환불을 요구하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소비자였는데
이번 사건은 우리집 기구들중에 가장 비싼 물건이었고 결혼 13년만에 어렵사리 수 없이 망설이다가

정말로 큰 맘먹고 구입한 물건이었기에 소비자 권리를 도저히 포기 할수가 없었다.


도배와 함께 3월 1일날 우리집에 들어온 냉장고,
철저하고 반복된 그리고 너무나도 잘훈련되어진 교육으로 친절하기가 이를데없는 대기업 모전자 설치기사님들이
엘레베이터도 없는 우리 후진 4층아파트 베란다쪽으로 사다리차로 3명의 건장한 젊은이들과

돌쇠같은 우리 남편님까지 합세해서 힘들게 우리주방을 빛나게 해준 와인색의 150만원 남짓되는
냉장고가 무사히 설치되었다.
그날도 나는 기사들의 지시대로 완벽하게 수평을 유지한채 냉장고 코드가 꽃히고 2시간후에 음식물을 넣으라는 해서
넉넉하게 3시간 남짓 있다가 음식물을 넣었고 새 냉장고로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밤 편안히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음식냄새가 많이 났다.
냉장고안 음식물용기가 잘못 닫혀 있나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이것 저것 음식물을 빼보기도 하고 탈취제를 넣어보기도 하고
AS기사방문으로 식초섞인물로 닦아보기도 했으나 악취가 사라지지 않아 새 냉장고로 교환받기로 했고 약속한 날짜에
새 냉장고가 도착을 했다.
그런데 예고도 없이 내가 구입한 냉장고와 같은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의 냉장고가 도착을 했으며 황당해하는 나에게
본사 어느부서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새롭게 도착한 냉장고가 더 고가이며, 내가 처음에 구입한 냉장고가 벌써 단종이
되었다면서 너무나도 성의없는 태도로 나를 화나게 했다.
설치기사들의 수고로움을 모르지 않기에 웬만하면 나도 다른 모델의 냉장고를 사용할까 잠시 망설였으나
결혼13년만에 큰맘먹고 구입한 우리집에서 가장 고가의 물건인
냉장고를 내 맘에 들지 않는것으로 결정하고 10년을 후회하기보단 내가 맘에 든것으로 교체하자고 결심했다.
다른 모델로 교환이 된다는 사전 통보도 전혀 없이 본사 직원 실수로 나는 환불처리 받기로 하고
매장에 가서 다른 모델로 다시 고르고 지점장과 본사 누군지도 모를 직원 몇몇의 사과를 받고 우여 곡절 끝에
13일만에 더 고가의 냉장고를 구입을 해서 사용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또 냉장고 모타 돌아가는 소리가 커서 다시금 AS를 받고 이젠 정말로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을 하고 있다.



이번 냉장고 구입으로 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니 알게 되었다.
기업체들이 왜들 몇 천만원을 들여가면서 고객들의 대한 직원들cs 교육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도 얼마전까지 톨게이트 근무를 하면서 한달에 2번씩 실시하는 지겹고 형식적이라고만 생각하던 

CS 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해본 사람들이 더 한다고 이번 냉장고 구입과 교환과
환불처리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S전자 AS 체계의 문제점과
CS헛점이 너무나도 잘 보였다.
고객센타 직원들의 전화받는 태도 매장에서의 영업사원의 태도,
설치기사들의 상냥하고 친절함도 뛰어났으나 고객의 마음을
읽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CS를 하는 직원은 딱 한명 있었다.
내가 냉장고를 구입하는데 가격이 낮은 홈쇼핑이나 마트나,
할인마트 인터넷 구입을 마다하고 가격대가 현저하게 높은
대리점을 이용한것은 이전 할인률과 가격대가 저렴한 할인마트나
홈쇼핑에서 구입한 몇몇의 전자제품에서 낭패를 본 경험때문이었다.
반복된 교육과 훈련으로 철저하게 교육받은
S전자 직원들도 실선에서 모두 나름대로 친절했으나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것을 보면서 예전 내가 아님을 느꼈다.
예전 나는 웬만하면 이해했고 구입한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그냥 넘어갔고, 모든것에 그러하듯이 나는 살림을 하는데 있어서 메모를
철저하게 하는 주부이기는 하나,
이곳저곳 다리품을 팔고, 정보력을 수집해서 가격대나
제품의 특징 같은것을 꼼꼼하게 따지고 구입하는 알뜰한 주부하곤
거리가 먼 날라리 주부였다.
그런데 이번 냉장고가 너무나 고가라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임에도 고객의 대한 CS문제점과  물품구입이나
환불처리나 교환처리시 체계나 너무나 엉성하고 관리하는 체계도
엉성함을 알수 있었다.
아마도 내가 이전 직장에서 고객의 대한 CS교육을 받아 보지 않았다면
그저 물건 구입하고 교환받고 그대로 잊어버렸을것이다.
냉장고를 처음 교환받기까지 나는 열흘동안에 새벽마다 일어나서
잠을 설쳤고 처음 대리점에서 구입한 정품이
그런 작은 하자라도 있는게 너무 속상했고 그 뒤에 아무리
좋은 물건을 받아도 웬지 그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일하면서 실수는 할수 있으나 그 기업체의 직원 한사람의 태도로
나의 기분이 아주 나쁠때도 있었으나  그나마 한 설치기사의
친절함으로 그 기업의 대한 이미지가 다시금 상승기곡을 탈때도 있었다.
그만큼 그 기업체에 근무하는, 실선에서 고객들과 직접 부딫히는
직원들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 기업 홈페이지에 불만의 소리란에 글을 올릴까도 수없이
고민했으나 그로 인해 문제점 개선에 앞서 이번일로
고객의 마음을 잡지 못한 그 담당근무자에게 회사에서
당장에 질책에 갈거라는것을 이전 근무지에서 경험했기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다만 중간에 나의 보름동안의 맘고생을 위로하고도
남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AS를 그리고 친절한 응대를 했던
한 설치기사의 대한 칭찬의 글을 S전자 홈페이지에 올려줬다.
그 고객의 칭찬의 글로 그 직원의 사기도 드높히고 그로인해
그 사원의 인사점수에 반영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도 이전 근무지에서 그런것처럼 고객의 그런 칭찬의 글이나
칭찬의 전화한통이 그 근무자에게 얼마나 큰 점수를
주는지를 경험했기에 그 사원을 진심으로 칭찬해줬다.


모니터링을 하는 직업이 있다는것을 들었다.
이전 근무지에서 일하던 언니가 그 일을 2년정도 했다는
것을 들었는데 나도 다시 일을 시작하면 그 일을
한번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방송국에서 받은 외식상품권으로 집들이를 온 동생네
가족들과 보쌈 외식을 하고도 3만원이 남았다.
한뿌리 음료도 3박스중에서 1박스는 다음달에 올라오실 친정엄마에게
드리려고 남겨 놨으며 다시금 예전처럼 간헐적으로 라디오에
사연을 올려볼 생각도 하고 있다.
며칠전에도 모라디오 프로에 사연 소개되어 화장품세트와
한우사골를 받기로 했다.
톨게이트 언니들과 주임님들이 지금도 가끔씩 연락을 해온다.
중고시장에 내놓은 차는 아직 팔리지가 않아서
이번 집단장으로 들어간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남편월급을
미리 가불해야만 했다.
벌써 맞벌이할때와 외벌이의 차이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올해는 혜미의 부탁으로 학교 도서 도우미일을 1년동안
하기로 했는데 정말로 해줄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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