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2. 09:31ㆍ★ 아이들 이야기
(컴퓨터앞에서 웅성대는 혜미반 친구들)
(양쪽으로 나눠서 웅성대는 3학년1반)
(한쪽에선 게임을 한쪽에선 뭘하나 ...?)
혜미생일날 가장 얌전했던 친구(혜미가제일 좋아하는 친구란다)
(혜미가 뽑아서 초대한 남자친구(?))
(유난히 개구져 보이던 귀여워보이던 녀석들(?))
(2학기 회장을 헤미에게 양보했다고 생색내던 친구)
(금목걸이와 헤어가 특별난 보이던 남자친구)
(혜미보다 키가 훨씬 큰 친구들이었다.)
작은아이 혜미의 생일이었다.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준것말곤 별다른걸 해주지 못한 아침이었다.
오전에 2시간을 읍사무소에 등록한 일본어 수업을
듣고, 학교 도서관 도우미 봉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었는데, 갑자기 혜미가
도서관으로 달려와서 오늘 생파(생일파티)해주면
안되냐고 묻는다.
피자랑 치킨 시켜준다고 했더니 싫단다.
떡볶이하고 과자만 사주고
친구들 모두를 함께 집앞에 있는
방방랜드에 보내달라고 했다.
여직 아이들 생일때 친구들을 불러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파티라는 이름을
붙혀줄만한 생일은 챙겨주지 못했다.
부랴부랴 마트에 들러서 과자와 음료수와
할머니집 떢볶이가게에서 떡볶이를 사가지고
와서 상을 차리고 나니
혜미가 친구들을 전부 데리고 들어왔다.
서너명쯤 초대하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열두명이나 되는 친구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허걱 했고 급하게 차린 과자상이라서,
생일상이라 아니라 그냥 애들 과자상이라고
불릴만한 상차림이라서 미안했음에도
아이들은 왁자지껄 웃고 떠들면서 즐거워 했다.
그리고 새삼 절감했다.
와~~~ 역시 여자애들은 시끄럽다고....
과자를 먹고 나선 바로 전부가 다 컴퓨터 앞으로
향하고 게임을 돌아가면서 두어번 하다가
모두 함께 방방랜드 다녀온다고 한다.
방방랜드(덤블링)13명분의 입장료를 혜미손에
들려주고 설거지를 하고 나니
벌써 오후 6시가 다 되었다.
큰아이 보미는 요즘 시험기간이라고
이날도 공부방 특강을 하러 가서
밤7시가 넘어서 돌아왔다.
덤블링까지 탄 애들중에 몇명은 우리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갖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7명은 다시 돌아와서 집에서 공기놀이를 했다.
저녁시간이 다된 시간이라 급하게
밥을 지어 저녁상을 차려주고
여자들뿐이라서 애들 전부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밤7시까지 돌아간다고
하고, 요즘 같은 험한 세상에 아이들을
전부 집앞까지 데려다 주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롯데아파트, 성도 아파트, 한국 아파트
동부 아파트, 진주아파트, 푸르지오 아파트 등등
사는아파트들이 전부 달라서 시간이
좀 걸릴성 싶었지만 요즘엔 딸을 가진 엄마라면
밥늦게 돌아오는 딸걱정을 안할수 없다는걸
알기에 현관문 앞에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런데 세명의 아이들 아빠들이 전부가 다
우리아파트단지까지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고 한다.
다시 한번 요즘 세상의 대한 어른들의
걱정을 실감하는 날이었다.
이 날의 작은아이의 생일을 보내면서
큰아이에 비해서 성격이 조금은 더 활달하고
친구들의 추천으로 2학기 회장을 맡은이후로
더 밝아진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서 혼자 흐뭇해 해봤다.
학교에선 조금 얌전하다고,
내숭을 떠는 아이라고 내게 말해주던
10살짜리 그 이쁘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저 이쁜 아이들이 나쁜 몇몇의 어른들로 인해서
상처 받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 아이들 생일에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그럴사한 생일파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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