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달에 나는....

2009. 10. 13. 17:43★ 아이들 이야기

 

(큰아이6살때 5월즘 어린이대공원에서)

 

 

(큰아이6살때 1월달에)

 

 

 

(보미혜미 6살4살적에)

 

 

 

(2003년도 1월즘에)

 

 

 

(보미혜미6살4살적에)

 

 

 

(2003년도 대공원에서)

 

 

(친정에갔을때 전남 영암에서)

 

 

(보미 혜미가 5살 3살적인가?)

    6년전 2003년 10월달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때에도 나는 사이버상에서 칼럼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이런 잡다한 글들을 올리고 있었다.
    처음에 "날마다 이혼을 꿈꾸며" 라는 제목으로
    아무도 아는이 없는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남편이라는
    남자를 원망하면서 술이라는 알콜로 인해 나와 남편은 서로에게
    참 많은 상처를 주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그런 시간들이었다.
    내가 이 "술" 이라는, 남편의 영업으로 인한"술자리"에
    대해 조금씩 느슷해지기 시작한것은 불과 3, 4년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도 나의 예전 3교대라는 직장때문에남편에 대한
    집착을 조금은 버릴수 있었으며나 자신의 대해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기 시작하면서
    남편에게 조금은 둔감한 아내의 모습으로 존재할수 있었다.
        오늘 예전에 배운 일본어 교재들을 정리하다가
        결혼13년동안 아주 열심히 적어대던 12권의가계부를 발견하고
        그중에서 2003년도 가계부를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그때를 회상해보게 됐다.
        그시절의 남편은 평일엔 늘 술자리 때문에
        귀가시간은 늦었으며 그런 모든것들을 나는 일일히
        가계부 "비고"란에 기록을 하고 있었고
        2003년도 1년동안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남편의 귀가시간을 기록해놨고, 자정너머 귀가한 횟수까지
        체크를 하고 있었으며,남편의 술자리의 이유까지
        적어놨고,그로 인해 나와 어느정도 심하게 다퉜나를
        상, 중, 하로 분류를 해서 적어놓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지금에 와서 읽으니 그 시절의 내모습이 까마득하다.
        3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런 아내로 존재했었던것이다.
        하루종일 남편 귀가시간만 기다리며 나를 위한
        내 자신의 대해선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으며,
        지금보다는 훨씬 내 자신에게 열등해 있었다.
        그런 중에도 나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 위안을 삼았고
        그런 중에도 나는 여기에서 그 어떤 이웃도 사귀지 않고
        오로지 이 사이버공간만에 의지하며, 나의 모든 푸념들의
        단어들을 나열하고 아이들의 사진을 찍는데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그 해에 아주 부지런히 술과 남편을 소잿감으로
        삼아서 라디오 프로에 사연을 보내서 작은 선물들을 받아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으며 애써 밝게 살려고 노력했다.
        2003년 10월 9일 목요일 작은아이 혜미의 생일날에
        큰아이와 함께 케익을 사들고 우리 세식구만 케익을 자르고
        그날밤에도 남편이라는 사람은 새벽 3시 20분에 술에 취해
        들어왔다는 기록을 보니, 그 당시엔 그런 모든것들이
        다 지옥같이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하니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들로 쓴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6녅넌 10월달엔 라디오방송 사연 소개로 연수기를 받은것도
        기록이 되어져 있음을 발견하니 나의 그런 메모하는 습관들로
        옛 지나간 많은 기억들이 지금에 와선 추억으로 남겨지는
        느낌에 나의 요즘의 가계부 기록하는것은 그만두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윗 사진들을 보니 내 두딸들이 많이 컸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고
                그럭저럭 비뜰어지지 않고 커준것에 작은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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