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 17:39ㆍ★ 부부이야기
아이들의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지지 않아서 지금도 학교에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아이들 학교 옆에 위치한 모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난주에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큰아이에게 그 소식을 듣고 다음날 아침 뉴스에 그 아이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유행이라는 소식을 듣고도 내 아이들은 괜찮겠지
했던 마음이 그 건강하던 중3 남학생 사망소식은 내게 새삼 경각심을 갖게 했고,
큰아이 같은 반 친구였고 제일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신종플루 확진 진단을 받고
3일 결석을 했지만 건강한 아이라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를 했다고 한다.
그 중학생 사망으로 이 근방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부 휴교를 했던
지난주에도 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휴교령을 내리지 않고 감기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굳이 진단서 없어도 되니 약처방전만으로도 충분히 결석처리 되지 않으니
아픈 아이들은 등교시키지 말라는 공문과 문자들만 받았다.
어떤게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학부모 입장으로선 이런 상태에서 전체적으로
휴교령을 내리는게 현명한 방법이지 싶어진다.
신종플루 초기 단계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학교 휴교령을 따랐다면 충분히
이 신종플루의 확산은 충분히 잡을수 있었을거라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학원들은 지난주에 전부 다 쉰다고 문자를 받아서 오늘부터 다시 등원하라는데
나는 웬지 학원이라도 이달은 쉴까 생각중이다.
우리집 아이들도 아직까지는 코막힘 말곤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등교는 시키고
있으며 병원에서 조제해준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고, 등하교시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학교에서도 함께 체크를 하고 등교시마다 체온을 재고, 등교해서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조퇴를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친하게 지내는 동네 언니 아들내미들도 둘이 번갈아 가면서 학교에 5일정도씩을
결석을 하고 열이나 기침만 해도 학교에 등교를 시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서
어떤반은 한반에 열댓명만 등교를 해서 수업을 받는반도 많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데다가 요즘시대은 공부는 학교에서보단
학원에서 더 가르치고 있는 실정에 굳이 휴교령을 내리지 않는 내 아이들 학교장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날 친정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웬만해선 병원도 안가시는 분인데가가 웬만히 아프셔선 아프시다는
말씀을 안하시는 분이시라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에 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그런데 그 가슴 덜컥함에는 편찮으신 아빠 걱정보다는 그로 인해
평소에 여기저기 편찮으신데가 많은 내 엄마가 힘들어질까봐
그게 더 걱정이 되는 내 마음에 내 자신도 당황스러웠다.
엄마가 재혼하신지 20년 가까워짐에도 나는 이렇듯 내 마음안엔
아빠되시는 분에게 늘 감사하고 잘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편찮으셔서 입원하신 아빠보다 내 엄마가 더
걱정되는 내 마음은 그동안의 내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새아빠되시는
분의 대한 진심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 아침부터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기 시작하셨다니
다행이지만 이번 아빠병원 입원으로 새삼 아빠되시는 분의
대한 내 마음을 확인하게 되면서 아빠의 대한 죄송스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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