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이 죽었다.

2009. 11. 11. 15:03★ 부부이야기


    
    

                             


                            "선덕여왕" 사극 드라마를 무지하게 열심히 챙겨보고 있는 애청자이다.

                            그 이전에도  MBC의 사극 "대장금" "허준"도 굉장히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시청하던 애청자기이도 했다.

                            개인적으로 방송사중에서 mbc 사극이 가장 재미 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본 사극중에는 가슴이 팍 와닿아서 나를 전율하게 하는

                            대사들이 참으로 많았다.

                            역사공부를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역사라는것에 그다지 흥미도 없는

                            나를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를 생각하게 해주는게 이 사극 드라마들이였다.

                            정치라는 것을 잘모르고 그다지 관심도 없는 아줌마임에도 수백년이

                            지나도 우리들의 현재도 훗날에 역사의 한페이로 장식하게 될 것이고,

                            우리들은 사극을 보면서 정치하는 사람들, 쉽게 말해서 나랏일을 하는

                            어르신들은 왜 그리고 권력과 세력다툼만 무성한 모습이 진실일거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의 우리 정치판도 그럴것이고 세월이 흘러도 윗대가리

                            (?)분중에서 진정으로 다수의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은 정말

                            몇 안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늘 우리들도 정치하는 사람들 욕을 있는대로 다 하면서도 막상

                            본인이 정치을 하게 되면 청렴결백하게 할 것 같지만 나또한 그 무리속에

                            섞이면 국민들의 복지보다는 사리사욕에 눈 먼 정치인으로 변하게 될

                            확률이 훨씬 클것이다.

                            이번 선덕여왕을시청하면서 미실과 덕만의 대사들중에 내가 많이 감명받은

                            구절들이 참으로 많이 있었다.

                            악역이라 할 수 있는 미실 역을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훌륭하게

                            해 낸것도 박수도 쳐주고 싶지만, 나는 늘 감동받은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 드라마의 각본을 쓴 작가들의 위대함에 존경심이 생긴다,

                            얼마나 많이 공부를 하고, 얼마나 많이 생각을 하면 저런 이야기를 만들고

                            그걸 대사체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하고~

                             

                             

                             



                            미실이 몇회에선가 말했던 대사중에서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되는것이다.

                            천하의 주인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일상속에서 나도 늘 느끼는 것을 두어줄의 대사로 묶어서

                            애길 하는 미실의 대사에 나는 감동을 받았고,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이 대사에서도 나의 사람들이라 확신하며 말할수 있는

                            그녀의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잔인하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물불을 안가리는 것 같은 그녀의 자기 사람의 대한 애정ㅘ

                            주인공인 덕만공주보다 못하지 않다는거ㅔ 더 강하게 느껴졌다.

                            중국사신과 당나라 외교사신의 회담에서도 너무 멋진 외교를 펼쳤다.

                            신라의 내정을 간섭하며 엄청난 양의 황금을 요구했음에도

                            단번에 거절을 하던 그녀의 당당함이 왜 그리도 날 가슴 뛰게 했는지 모른다.

                            나하고 대의를 논하고 싶거든 황제를 데리고 오거라.

                            라고 호통을 치면서 선전포고로 받아들일수 있는 외교적발언으로

                            간주하고 선전포고를 받는 나라가 그에 응하는 관례로

                            정사의 목을 베어 귀국으로 보내면 되겠느냐고

                            호통을 치던 그녀의 말에 나는 우리나라도 강대국에게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표하여 그녀처럼 당당하게 호통 칠 수 있는 부강한 나라이길 진정으로 바랬다.

                            악녀이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뭐든지 하는 그녀였지만

                            나는 그녀의 그런 외교적인 처세술이 너무너무 멋있게만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에 저와 같은 인재가, 우리나라를 강대국 원수에게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다.

                            “발상이 부럽습니다. 젊음이 부럽습니다. 성골인게 부럽습니다.

                            왜 전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황후가 되었다면 그 다음 꿈을 꿀수 있었을텐데...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 대사에도 출신이 중요하던 그 시대적인 배경이 없었다면

                            참 역사가 지금과는 다르게 쓰여졌을거라는 생각에

                            현실에서도 재능 있고 훌륭한 인재들중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에 걸맞지 않다는 수많은 이유로 많이 썪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 그녀가 독해지지 않으면 안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하지 않아도 그녀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더 큰 꿈을 꾸어 볼 수 있었을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습니다.

                            허나 미실의 사람은 실수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사람은 실수 조차 인정할 수 없는

                            그녀와 같은 야망이 큰 사람은 늘 인재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지만 그와 아울러 능력 또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생각하는 우리 시대의 지도층 사람들의

                            인성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기업가들중에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품어 대기업으로 키우는 기업가도 있지만,

                            미실과 같은 그런 기업가들도 분명히 성공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테니까..


                            세상을 횡우로 나누면 저와 공주님은 같은 편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자 지배 받는자

                            나와 같은 사람들은 지배받는자에 속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볼 수 있는 대사였으며

                            분명히 지배를 하는 입장에 서 본 경험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은, 지배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하는게 어떤

                            것인지 절대로 알 수 없다는것,

                            그리고 너무 인간적이지 못하고 참으로 냉정하다고

                            평소에 부자 혹은 기업가들, 장사군을 무조건적으로

                            인간적이지 못하고 욕할게 아니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백성들은 진실을 알고자 하지 않는다고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잘살게 해주길 바랄뿐이고

                            되려 진실을 알게 되면 더 두려움에 떨 것이고,

                            이룰수 없는 희망을 주는 공주 당신이 더 잔인하다고....

                            그런 대사가 나올때 나는 정말 맞아 나도 그렇게 산 것

                            같다고, 나도 참으로 어리석은 백성으로 이제까지 살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으며 그동안 정치 같은것에 전혀 관심 없어

                            하며 경제현황 같은것에도 내가 알아봤자 뭐하겠냐고

                            그저 나랏님들이 정치 잘해서 정말로 좀 우리와 같은 국민들이

                            먹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었으며 그저 바라는 마음이

                            훨씬 더 컸던 나 자신의 대해서 생각하게 했으며,

                            나와 같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야말로 우리나라

                            발전을 저해 하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항복할 수 없으면 죽으면 그만이네

                            라는 의미있는 대사와 비담과의 마지막 여운을 남기는

                            대화를 마지막으로 그녀를 이젠 선덕여왕 드라마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나도 내내 시청하면서 분명히 덕만의 편이었으며 뻔히

                            덕만이 승리할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미실에게 덕만이

                            질때마다 통쾌해 하던 평범한 시청자였다.

                            허나 드라마속 미실이라는 인물은 누구나 반하게

                            하는 그런 힘을 갖고 있는, 매력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치만

                            그런 충분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었으며 나도 그 미실에게 반했다.

                            그리고 덕만과 미실의 대화는 늘 흥미진진했으며,

                            이렇듯 드라마를 보면서 그 두사람이 나누는 대화 나누는

                            장면을 가장 기다리는 시청자 입장이 된 적은 그리 많치 않았다.

                            미실이 사라지고 덕만이 자신의 세력을 위해 아직도 이루어야

                            할 일들이 많고 화합과 덕만의 지배자로서의 자질을 어떻게 보여줄지,

                            그녀를 수호하는 훌륭한 인재들과 어떻게 해쳐 나갈 일이 남았음에도

                            웬지 나는 이젠 선덕여왕 드라마를 전과 같이 많이 기다려질 것

                            같지가 않다.

                            미실! 그 캐릭터에 나는 그동안 충분히 반해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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