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1. 17:55ㆍ★ 아이들 이야기
어젯밤에 보미가 제게 한말입니다.
이제까지 늘 저의 일상의 일어나는 잡다한 얘기들로 블러그를 운영해온 아줌마인 접니다.
제아이들, 남편의 대해서도 100% 솔직하진 않았지만 90% 있는 그대로 글을 썼습니다.
적당히 그럴싸한 모습으로 포장을 해서 글을 묘사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 절 불안해 하는 주변 분들도 있었고, 넘 적란하게 뭣하러 이런 개인적인 내용까지..?
라는 우려도 받았던 보미엄마입니다.
그런데 어제 예약 해놓은 글이라서 오늘 올린 글은 정상적으로 올라갔지만
답글을 달면서도 제 감정을 추스리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며칠간은 제가 글을 올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제가 이리 몸이 힘들고 머리가 아픈데 아무렇치도 않게 일상적인 글을 올리며,
여러분들에게 위선적인 모습으로 존재하진 못할것 같습니다.
보미의 대한 어떤 얘길 어젯밤에 우연히 들었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보미에게 미안하다고 우리 보미를 꼭 안아줬습니다.
다 제 잘못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보미는 오늘 2박 3일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금요일날 돌아옵니다. 금요일엔 혜미가 현장학습을 갑니다.
오늘 교무과장님이라는 분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분이 하필 혜미 담임선생님이시네요.
월요일 오후 3시 너머서 만나뵙기로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시는 보미 담임선생님과....
제가 젤 밉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한심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보미에게 미안합니다.
지금도 키보드 자판들이 잘 안보입니다. 눈물이 쉴새 없이 흐릅니다.
원망스럽습니다. 보미 선생님이 전화한통이라도 해주셔서 미리 저와의
상담을 청해 주셨다면 이리 힘들지 않았을것 같은데.....
제가 쳐죽일 엄마입니다. 이런것을 몰랐으니까요...
남편과 함께 월요일날 교무과장과 보미 담임선생님을 만나뵈러 갈 생각입니다.
전 그래도 우리 딸 보미를 믿습니다. 제딸이니까요.
별일 아니라고 넘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동네 유일한 친한 언니 두명이 이제까지
절 위로해주고 갔습니다. 그 언니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 집에 있으면서 아이 학교 녹색 어머니회 도서관 도우미 활동 하면서 그 학부형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일만 끝나면 바로 집에 왔습니다.
이 두언니 말고 전 이곳산지 10년 되어가지만 아무도 사귀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냥 말 많은 아줌마들과 휩싸이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그 두언니는 저와 고향도 같은 그리고 자기 자식에 대해서 늘 겸허한,
자기 편만 드는 그런 엄마는 아니라서 오랫동안 저에게 여러모로 힘이 되어준 너무나도
고마운 언니들입니다.
아마 며칠동안은 블러그 글을 올리지 못할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를 말없이 애정어린 눈길로 제 살아가는 모습을 봐주시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양해도 없이
갑자기 글을 올리지 않고 답글도 달지 않으면 오래되신 제 독자분들에게(?)
정말 예의(?)가 아닐듯 싶어서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제가 이번 보미로 인해 겪은 얘기들을 숨김없이 그대로
글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보미 또래를 가진 엄마들도 많이 계실거구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깨닫고 제 딸 보미를 더 사랑하고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할거랍니다.
어쩌면 제가 너무 오바하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제 성격상
이런 일로 제가 학교에 찾아가는 일이 있을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전 쓰러질것 같습니다.
다 엄마인 제 잘못이고 모든것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것을 명심하겠습니다.
악풀들이 혹시라도 달린다고 해도 다 참을수 있게끔 제가 이번 경험을 정리해서
글을 올리게 되면 정말로 저와 같인 학부형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부끄럽고, 그리고 그래도 제게 든든하게 힘을 주실 여러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며
부끄러운 보미엄마, 당분간 블러그 못할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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