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9. 06:00ㆍ★ 부부이야기
그제밤엔 양호했지 새벽2시 퇴근했어,
어젯밤엔 원상복귀 새벽3시 들어왔네.
휘청대며 주저앉아 변기잡고 꿱꿱됐어,
어질어질 흔들리며 머리통이 깨진다네.
밤새도록 앓아었지 술병인거 알고있어,
술마신거 후회했어 쉬지않고 마셨다네.
정신나간 놈이라구 마누라가 떠들었지,
나도아네 심했던거 그러해도 서운하네
해장국을 끓여놓은 아내에게 미안했어,
한숟가락 떠먹었지 눈물나게 고맙다네.
오장육부 전쟁나서 아침마다 설사했지,
고장났나 걱정되네 이젠나도 무섭다네.
두딸들이 내게와서 내머리에 손을얹고,
아빠머리 안아프게 해준다구 호호하네.
눈물나게 미안했지 그러고도 또마셨지.
미친놈아 정신차려 혼잣말로 되뇌이네.
며칠전에 꿈속에서 마누라가 도망갔어,
나였어도 예저녁에 나놔두구 도망갔네
잘해야지 결심하지 하루지나 무너졌어,
망할놈의 술때문에 일이라구 핑계대네.
나쁜놈아 그만해라 마누라가 질러댔어.
말이지만 미안하다 반성하며 뉘우치네.
속풀라구 끓여놓은 해장국을 넘기면서,
미안하고 면목없고 딸들에게 부끄럽네.
일때문에 마신거라 이해해줘 하는말도,
지금와서 핑계같아 다시한번 결심하네.
이번만은 약속지켜 내건강도 챙기면서,
평범하게 살고싶고 좋은가장 되고싶어,
좋은아빠 되고싶고 좋은남편 되고싶네.
이번에는 지킬거라 다시한번 약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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