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평범한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우리집 풍경

2010. 12. 25. 06:00★ 부부이야기

 

 

 

크리스마스 이브 날도 우리집은 별반 특별한 게 없었던 것 같다.

가까이 사는 동생이  퇴근길에  케익 하나를 사들고 와서 쭈꾸미 볶음 반찬에 저녁을 먹고

케익을  조금 먹고 책을 한 권씩  읽다가 잠이 들었다.

동생 덕에 우리집은  요즘 면학 분위기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는 중이다.

 

 

 

 

 

김장김치를 보내준 엄마가 며칠전에 또 따로 택배를 보내 주셨다.

무우 스물개 정도와 말린 시래기 3묶음을 보내 주셨다.

그리고 검정봉지에 햅고춧가루도 함께 ~~

시래기가 덜 마른 듯 하다고 베란다에 더 말리라는 하신 엄마의 지시대로

지금  베란다에 열어서 말리고 있는 중이다.

시래기를 삶는 방법을 며칠 전 경빈마마님 블로그에서  다시 한번 배웠다.

다 말린 시래기로 나물로 무쳐 먹고, 시래기 국으로도 끓여 먹고, 생선 조림에 함께 넣어서

먹어도 되고 부지런히 먹어야 하겠다.

무우는 벌써 대여섯개를 넓적하게 썰어서 짠김장김치 속에 집어 넣어 뒀다.

다시마 국물을 자주 사용하는 나에게는 무우는 다시마나 멸치로 육수를 낼 때마다

이 무우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조만간 소비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조용하게 성탄절을 보내는 저와는 다르게 우리 이웃분들은 2010년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동탄에 사는 동생이 자기 시댁에 들리는 길에 저희집에 들렀다 간다고 해서

저희 가족은 동생과 동생 딸내미와 막내까지 함께 찜질방에라도 갈까 계획중이랍니다.

제 서방님은 오늘도 오후즘에 축구하러 2, 3시간 다녀온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오늘 성탄절 즐겁게 보내시고 얼마 남지 않는 올 2010년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내년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돈도 많이 버시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