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4. 06:00ㆍ★ 나와 세상
특정한 직장생활을 할 때, 대부분의 직원들과는 잘 지내는데 어느 한 사람하고만 관계가 좋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대하진 않았나...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 된걸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불편한 관계가 된 것에 대한 원인은 상대방 잘못보다는 내게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부싸움을 하고 난 후 다툼의 원인을 생각해 볼 때 원인제공은 남편이 했을지언정
그에 대처하는 내 태도가 현명하지 못했음을 반성해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부부 싸움의 원인은 절대로 일방적인 한 사람만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된다.
정확했던 누구의 잘못인가의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그걸로 다투는 과정에서
감정을 조절하지지 못한 내 태도가 더 문제였다는 결론을 내린다.
내 아이의 버릇 없는 모습을 발견하고 꾸짖을 때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훈계를 하면서,
이런 버릇없는 아이로 자란데는 엄마인 내게 가장 큰 문제가 있진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한다.
그 때부터 나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엄마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깨닫고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말을 하는데는 전적으로 엄마인 내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시어머니와 관련된 불편함을 느낄 때도 그런 불편한 관계가 된 원인이 뭘까를 고민해보다가
어머님의 잘못된 행동들은 다 접고, 내가 어머님을 대함에 있어 잘못된 부분을 생각해본다.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의 대해서만 생각해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곤 시어머님의과 그런 불편한 관계가 된 원인 또한 나의 우유부단한 내 성격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성격적인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사람과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허접한 인간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뭐든 잘못되면 남을 탓하고, 잘 되면 잘난 내 덕으로 생각하는 거만한 사람은 되기 싫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갈등의 원인은 그 누구탓도 아닌 바로 나 자신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이런 게 반복되고 무조건 내 탓으로만 생각하다 보니 언제부터 지나치게 자기비하적이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장점은 하찮아지고 단점들만 크게 느끼다보니 나는 점점 열등해지기 시작했다.
나를 칭찬 해주는 사람들의 말은 형식적이고 례적인 말일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나를 예민하고 까칠하다고 말하는 것은 오래 기억하게 되었다.
사소한 일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주변 사람이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를
두고두고 되씹으면서 나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열등한 사람이 되었다.
이런 못난 열등감을 떨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소설읽기였다. 책을 읽는 순간에 그런 생각들을 안하게 되니까......
멈추고 싶다. 쓸데없는 나의 대한 심한 반성을. 때론 사소한 일에는 아무 생각을 안하고 싶다.
한 번쯤은 상대방 입장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내 상처만 생각하고 싶다.
모든 문제가 내 탓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하는 것도 더 이상 안 하고 싶다.
나에 대한 반성만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정말로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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