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는 가랭이가 찢어진다

2012. 6. 21. 11:28★ 부부이야기

 

 

 

 

결혼식, 칠순 및 장례식의 경조사 금액은 얼마나 적당할까?
사회생활을 하는 남편의 지인 관련된 경조사 금액은 5만원짜리 봉투를 내민적이 많다.

하지만 시댁과 친정쪽 관련한 집안 경조사 금액은  최소한이 10만원이었다.

 

2년전에 시이모님의 환갑이 있었다.

우리 부부는 그 때도 어머님을 모시고 참석을 했었다.

두 시누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맏이인 우리는, 어머님 환갑때 참석하신

시이모님이셨기에 당연히 참석을 했었다.

시외삼촌 칠순에도 그랬고, 시댁의 모든 행사에 참석을 했던 우리부부였다.

 

2년전에 환갑을 하신 시이모님이 이 달에 다시 한 번 잔치를 하신다는 애길 어머님이 하셨다.

이모님의 큰 아들이 사업을 하는데 그 동안 뿌린 돈(?)을 거둬들이는 차원에서~~

두 번이나 치루는 환갑이시니 친척들에게 참석하라는 연락은 하지 않는다는데,

어머님는 본인 동생일이라, 참석 하지 않을 수도 없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 번에도 우리랑 함께 참석하고 싶어하시는 뜻을 간접적으로 비치셨다.

그런 자리에 가면 또 빈 손으로 갈 수 없는 법,가게 되면 들고 갈  봉투를  또 준비해야 한다.

몇개월전에 전라도 광주 시고모님 자제분 결혼식 축의금도 맏이인 우리가 준비를 했었다.

우리 부부보다 먼저 결혼한 큰 시누의 몫까지..... 왕복 기름값과 휴게실 식사비용까지....

어머님은 당연히 한 푼도 보태지 않으셨다.

어머님이 챙겨야 할 경조사 비용을 맏이인 우리가 감당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막내시누의 결혼으로 걱정이 많으신 어머님이시다.

큰 시누가 2백만원정도 되는 냉장고를 막내시누 결혼부주금 대신으로  해주기로 했다는 애기를 강조하시는어머님,

그게 무슨의미인지 너무 잘 알고 있는 나~~

왜 이렇게 나는, 시댁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은 꼭 빚을 내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다 사는 형편껏 하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집안 큰 행사에 기본적인 것을 안하면 돌아서선 욕을 한다.

 

 

사람 노릇 한다고 어려운 형편에도 봉투 마련해서, 돈을 내미는 사람이 어리석고 멍청한걸까?

아니면 그 돈을 내미는 사람 사정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주는 돈은 절대로 거절하지 않고 덥석 받는 사람이 뻔뻔한껄까?

거짓말을 해서라도 돈을 뜯어내는 사람이 나쁜걸가?

그 거짓말에 속아서 매번 돈을 뜯긴 사람이 멍청한걸까?

뱁새걸음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황새 걸음을 쫓아가려다 보면 가랭이가 찢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