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3. 10. 30. 11:19ㆍ★ 나와 세상
나는 내가 생각하고 싶은것들만 생각한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보려고 발버둥을 쳐도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한 가지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 전환을 하지 못한다.
주로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과, 내가 말하는 것들로 나라는 사람은 만들어진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어느 순간 그게 정말 옳은 것일까? 라는 의심이 든다.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는 혼돈속의 사춘기 아이도 아닌데 요즘 나는 수도 없이 흔들리고 있다.
예전엔 온 몸이 분노심으로 타버릴 것 같은 일에도 화가 나지 않는다.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절망스러웠던 일에도 절망하지 않는다.
그 절망과, 분노심에 익숙해져서일까? 나쁜것도 좋은것도 반복되면 화도 기쁨도 줄어드나보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을 용납해주기 싫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내 머리에서는 이해해주기 싫다는 고집이 고개를 쳐든다.
일어나는 일들의 잘잘못을 자기 기준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오를 저지르며 여전히 감정조절을 못하고 있다.
어떤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온전히 그 일에 집중하질 못하고 있다.
당장에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처리하는 순간에도 내 머리속에는 오만가지 다른 문제들을 생각한다.
치매가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 어떤 일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한 채, 나는 오늘 하루도 보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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