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こにこ (생글생글 웃는모습)
일본어 수업을 시작하기전에 출석을
부르면서 일본어로 간단한 인삿말을 한다.
오늘 출석을 부르면서 일본어 선생님이 내게 묻는다.
늘 그렇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근무를 해야 하냐고...?
톨게이트 근무하려면 다 얼굴이 이뻐야 하냐고...
(첫시간에 자기 소개할때 그곳에 근무했다는 애길 해서)
그 농담으로 수업을 시작하면서 마음이 즐거웠다.
그리고 니꼬니꼬(にこにこ)라는 단어도 하나 더 알게 되었다.
나는 남들 앞에서는 집에서보다 훨씬 잘웃는사람인가보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내 나이 올해 마흔이면 나의
첫인상에 책임을 질수 있어야 한다는데 내 첫인상이
현재로선 좋은 인상인가를 잠깐 생각해봤다.
얼마전에 나는 우연히 동네 친한 언니의 아들이
생일이라고 식사초대를 받았는데 그 날 난
새로운 젊은 아줌마와 인사를 나눈적이 있다.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아줌마였는데 결혼을 일찍해서
아이들의 나이가 내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젊은 아낙이 내가 묻지도 않는 내 첫인상의
대해서 애길 했다.
친하게 지냈던 언니들은 워낙에 나에 대해, 내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나를 6년 넘게 지켜봐왔기 때문에
나의 장점을 비롯해서 단점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그 젊은 아낙(서른두살)은 그날 나를 처음 본 사람이었는데
내 첫인상이 굉장히 심하게 깐깐하고 보수적이고
바른 생활의 사람이라는걸 느끼게 하는 그런 인상이라고 했다.
그런 나의 첫인상에 대한 말들은 자주 들어왔던 나였다.
허나 그날 그 젊은 아줌마의 나의 첫인상의 대한 평가는
과히 기분이 좋치 않았고 내가 뭐라고 하거나, 내 첫인상에
대해 묻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과히 그날 나의 기분은 조금은 불편하였으며 불쾌했었다.
나름대로 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따뜻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의 대한 선입견이나 첫인상들은 그 젊은아낙과
많이 틀리지 않다는걸 알고는 있다.
이 동네에 이사와서 내가 최고로 인상좋은 아줌마가 있다면
상가건물에 있는 문방구집 아주 이쁘고 잘웃는 새댁이다(?).
이곳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난 그 아줌마를 보고
당연히 대학생이나 아가씨인줄 알았는데 3살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그 젊은 처녀(?)에게 "엄마!" 라고 부르는걸 보곤
깜짝 놀래었다.
아주 젊은 부부가 하는 문구점인데 늘 새댁 같은 여인네는
볼때마다 참 인상이 좋아보인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얼굴도 아주 예쁜데다가 잘웃고 차림새도 수수한데도
어찌나 그리도 이쁘게만 보이는지 .....
그 남편이라는 남정네는 똑같이 젊고 잘생긴 얼굴이긴
한데 아직 난 그 문구점 아저씨가 웃는 모습을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미남에다가 키도 크고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으나 그 문구점을 8년정도 이용하는
오래된 손님으로 그 아저씨 웃는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할정도로 잘웃고 밝은 아내에 비해서
참으로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남정네인듯 싶다.
그 어린 아들내미는 이젠 어느덧 커서 초등학교
3학년정도 되서 잘생긴 엄마 아빠를 닮아서인지
차암... 잘생긴 외모를 가지면서 잘 크고 있다.
그 인상 좋다는 문구점 아낙은 내가 살고 있는
앞동에서 살고 있는듯 한데 만나면 서로 인사만
하는 정도이지만 그녀를 보면 참 사람이 인상이
좋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새삼 느끼게 된다.
내 두딸들 또한 그 이쁜 아줌마는 잘웃고 이뻐서
좋다고 하는데 그 아저씨는 좀 무섭다고 했다.
나의 깐깐해 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내 남편은
인상이 참 좋다는 말을 자주 듣고 사는 사람이다.
나도 남편의 웃을때 선량해보이는 눈이 너무
좋아서 결혼까지 결심했었으니까..
물론 인상 좋다고 너무너무 착해보인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은적도 있지만 밖에서 사회활동을 할때는
그런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인데 왜 가까이에
있는 남편의 주위사람들에겐 그다지 좋은 인상이란
애긴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는듯 하다.
내 남편은 웃을때 자기도 모르게 눈웃음을 짓는다.
난 웃을때 좀 푼수처럼, 반은 정신 나간 사람마냥
웃을때가 종종 있다.
내 남편은 자주 웃는 사람이지만 그렇게 실성한듯
반은 정신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미친듯히 웃어본적
은 단한번도 없는 사람이다.
한번 웃음보가 터지만 잘 멈추지 못하는게 나의
웃음의 특징이기도 하며, 재미있는 애길 들으면
그날밤에 자다가도 혼자 생각해서 미친여자처럼
웃을대도 종종 있는 나여서, 가끔씩 남편에게
돌아이 같다는 애기도 들어오기도 했었다.
그러면서도 가끔 내 두딸들이 "웃찾사" 를 보면서
깔갈대고 웃는 걸 보면서도 나는 공감못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웃는 쟝르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그는
정말로 많이 차이가 있는듯 하다.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요즘 개그 프로를 보고 자주
웃지만 나는 남편과 아이들이 웃는 프로를 보면
하나도 안웃긴데 왜 웃지?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그리곤 내딸들이 전혀 안웃기다는 애기에 혼자서
깔깔대고 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
첫인상이 좋은 사람이 대부분 보면 나중에도 좋다는 말도
어느정도는 신뢰감이 가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쁘고 잘생긴게 아닌, 인상에서 느껴지는 그 느낌이
날서지 않아보이고 따뜻한 그런 인상이 좋다.
그 사람을 보면 얼굴에 웃음이 머물러 있는듯한
밝은 그런 인상을 가진 그런 사람이 참 좋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