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과 채찍

2009. 12. 10. 18:00★ 아이들 이야기

 

 

 지난 중간고사때 각서를 썼던  두딸들이 이번 기말고사에선 매를 맞지 않아도 되는점수를 받아서 약속한대로 보관해놓은 각서를 폐기처분했다.

수학은 둘다 100점을 받았고 과학과 국어는 한두개 틀렸고 사회만

두명 다 85점을 받아와서 평균 93점, 95점을 받아왔다.

엄마에게 회초리를 맞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다고 외치는 작은아이 외침소리에 평소에 내가 그렇게 애들에게 자주 매질을 하던 엄마였나를 돌아다보게 된다.

아이들도 인격체이므로 폭력은 안되며, 사랑의 매라는것은 존재할수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들 말에 절대로 동조 하지 않는  엄마로 존재하고 있다.

오래전에 나는 두 아이들에게, 아니 특히 큰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기도 했던 무식하고 못된 엄마의 모습으로 존재하기도 했다.

그러면 안되는데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손찌검을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로 인해서 어쩌면 작은아이에 비해 큰아이의 성격이 내성적인지도 모른다.

잘못되었다는것을 알면서도 아주 자주 나는 화를 내 아이에게 푼적이 많았다.

아주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것은 지울수 없는 사실로 존재했던 일이었다.

그런 일중엔 남편과의 다툼으로 화풀이처럼 아주 작은 잘못에도 크게 화를 내서 처벌한적도 분명히 존재했었다.

그런 감정적인 처벌을 하지 않게 된것은 3,4년전부터였고 그 이전에는 자주는 아니었지만 심심치 않게 나는 큰아이에게 많은 처벌을 하던 엄마였고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손찌검을 했던적이 있었고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었다.

 

 

 

 

 

 

 

 

 

 

 

 

 

 

시험결과에 따라 원하는것을 사주는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나는 그걸 시행하면서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매질을 하거나 손찌검 하는 습관을

깨끗하게 버렸으며 아이들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지금도 나는 아이들에게 매를 들 때가 있다.

올해도 두번인가 회초리를 들고 딸내미들 엉덩이를 아주 심하게 때렸다. 10대씩을~

한번은 거짓말을 한 큰아이의 처벌하기 위해서, 한번은 작은아이 시험점수가

80점대가 나와서 내게 약속한 점수를 도달하지 못한것에 대한 처벌로 회초리를 들었다.

물론 그에  비례해 포상이  뒤따르는것도 당연한것이었다.

큰아이의 핸드폰과 작년에 사준 닌텐도 게임기, 그리고

큰아이의 옷가지들과  올 겨울에 사준 겨울 부츠등, 미리 약속했던 포상을 해줫다.

 

 

 

 

 

 이번 시험 결과로 인해 약속한 포상건은 작년 11월달경에

 우리 가족 처음 가본 1박2일짜리 안면도에서의 숙박을

올해 다시 한번 시도하기로 한것이다.

내 아이들은 나의 강압적인 지도로 인해 시작된 용돈기입장을

적고 있으며 그걸 기록한지도 1년이 넘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매달 1일에 만원이라는 용돈이

두아이에게 똑같이 지금이 되어지고 있으며, 용돈기입장을

제대로 기록을 하지 않는 사람에겐 한달 용돈 1만원이 지급되지 않으며,

기입장 마지막 잔액란에 있는 금액과 지갑속에 있는 돈이

100원만 틀려도 용돈은 지급 하지 않고 있다.

안면도 여행은 경비가 20만원정도 잡고 있으므로 그 경비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두딸들은 자신의 용돈을 보태주기로 약속을 해주었다.

바다를 보는것보다 우리 가족들만 어디에 가서, 할머니나 그밖의 친척집이

아닌곳에서 잠을 자던 그 호텔 비슷한 모텔에서의

숙박의 대한 그리움이 가장 크고 가장 즐거워 하던 추억으로 남겨져 있기에

 안면도로의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과의 하는 약속은 아주 작은거라도 꼭 지킨다.

그래서 나는 함부로 아이들과 어떤 약속을 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쉽게 하지 않는다.

약속은 깨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하며, 지켜야 한다는걸 아주 철저하게 아이들에게 가르킨다.

그럼에도 나도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적이 분명히 있다. 이유는 내가 아프거나 아이가 아팠기 때문이다.

허나 그 이외의 일엔 약속을 지키지 않는적은 단한번도 없다.

그래서 어떤 작은거라도 약속을 하면 그걸 하나의 계약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도록 한다.

그리고 12살 보미에게는 친구들과는 돈거래도 절대로 하지 않도록 한다. 빌려주거나 빌려주는 일 따위 말이다.

그리고 그런 모든것들 또한 용돈 기입장에 적도록 훈련 시키고 있다.

내 아이들이 나는 돈거래에 있서 확실하고 분명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나나 남편은 그런 사람으로 크질 못한것 같고, 요즘 젊은 사람들의 카드대금으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불상사들이 다

어릴때부터 경제관념이 없어서 그런것이라 생각되어져서 약간은 오버스럽지만 두딸들에게 그런것들을 훈육(?)하고 있다.

작은아이 이름으로 되어 있는 통장에는 170만원정도가 저축되어 있다.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만든 통장이다.

중간에 그냥 깨버릴까 했지만 그 통장은 학교에서 단체에서 든 적금이라서 졸업할때까지는 찾을수가 없다는 사실을

들었을때는 차라리 잘되었다고 생각했었다.

큰아이 이름으로 되어 있는 통장은 중간에 몇번 깨 써버려서 지금은 100만원정도만 들어 있다.

그리고 나는 그 통장들은 아이들에게 수시로 보여주면서 중학교 들어갈때 그돈으로 교복이랑 가방 등을 살거라고 말한다.

나의 아이들의 키우는 방식이 일부 잘못된 면도 있겠지만 이렇게 키우는게 바람직하다, 저렇게 키우는게 바람직하다라는

지식들의 홍수속에서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방식으로 키울것이고, 시행착오가 있으면 그걸 겪으면서

스스로 깨닫고 조금씩 고쳐가면서 바르고 정직한 올바른 사람으로 크게 도와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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