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없으면 남자가 바림을 필 확률이 더 크다구요...?

2010. 1. 19. 07:22★ 아이들 이야기

 

 

                                            (2004년도 친정에 갔을때 동생네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1,2 년전즘 명절날 시어머님이 주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내게 해주신 이야기가 있었다.

금실 좋은 부부가 있었는데 딸만 둘 낳고 잘살았는데 남편이 늘 아들 없는 허전함을 느끼곤 이차 저차해서 밖에서

새로운 여자와 바람을 펴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럼에도 그 아내라는 여자가 아들 못 낳은 자신의 죄라고 생각하고는

밖에서 나은 아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도 끝내,  그 남자는 두딸과 사랑했던 아내를 버리고 아들 낳은 그

내연녀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드라마 같은 그저 그런 이야기였다.

그러시면서 간접적으로 아들을 낳을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는 며느리인 나에게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 같은

표현을 하시면서 아들 손자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셨다.

직접적으로 아들 낳으라는 말씀은 하신적은 없으신 시어머님이시다.

허지만 명절날 열두자녀, 혹은 늦둥이 가정 애기가 텔레비젼에 나오면은  밥을 먹다가도

"요즘은 늦둥이가 대세란다....

둘째와 터울이 많이 지면 꼭 아들을 낳을수 있다고 하드라~ 혜미 하는짓이 꼭 사내애 같아서 넌 세째 낳으면

필히 아들을 낳을거다..... 혹시라도 애비 요상한 수술 같은것 하지는 않았지? 쓸데없는 짓꺼리는 절대 하지 마라..

남잔 자고로 그런 수술을 하면 병신 된다다... 힘도 못쓰고....

 니그들은 절대로 각방 안쓰지야? 부부는 꼭 한방에서 자야 한단다.  "

그런 애기들로 심정이 좀 상하긴 했지만 연세드신 어른으로 그정도의 아들 손자 없는  서운한 마음을 이해는 하기에

둥글게 넘어 갔고 둘도 제대로 못키우는데.... 그럼 또 몇년동안은 애비 혼자 벌어야 하고...아들이라는 보장도 없고..

등의 핑계를 대면서 대충 넘어가는 며느리로만 존재했었다.

그랬더니 언젠가부터는 그 강도가 조금씩 세지고, 시이모님도 나와 남편을 보면 아들 하나 더 낳아야 하지 않냐고 하신다.

집으로 오는길에 그 일로 남편에게 불만을 터트렸고 당신 아들 낳고 싶으면 바람을 피던지... 말던지 하고

난 세째 못낳아.... 돈 많이 벌고 아이 돌봐주는 사람 구해서 살 능력 되면 내 낳아보도록 하지...

하면서 남편의 자존심도 긁기도, 그리고 우리 형편상 현실적으로 세째의 출산은 불가능함을 확실히 표현했다.

그러다가 다음 시댁행때 남편은 어머님 앞에서 확실하게 말씀을 드렸다.

"우리 형편에  세째 낳을형편 안되요. 엄마가 키워준다면 함 생각해보고... 그리고 보미 엄마 저기서 하나 더 낳으면

더 꼬챙이 되는 모습도 못보겠고, 세째 낳는다고 아들 이라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도 나는 아들같은것 생각 없어요"

라고 어머님에게 말씀 드리자 어머님은 못내 서운하신지.. " 그래 느그 알아서 해야지... 알었다" 라고 하셨다.

허나 그 뒤로도 간헐적으로 아들 손자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시는 말씀을 종종 하신다.

그러나 내 두딸들이 있을땐 그런 애긴 절대로 하시지 않는 현명함은 갖고 계시니 그나마 다행이다.

 

                                                 (동생들 아이들과 시누 아들들과 보미 혜미가 예전에 찍은 사진들)

 

 

 

 

 큰며느리이면서 딸만 둘 낳은 나, 보미 혜미를 키우면서 아들을 한명 더 낳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일것이고 올해 마흔한살이 된 며느리에게 아직 세째를 하나 더 낳았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치시는 시어머니로 인해

아주 가끔씩은 마음이 불편할때도 종종 있었고, 그로 인해 어머님의 어떤 말엔 상처를 받은적도 있었다.

텔레비젼에서 옛날 시절 딸만 낳았다고 구박당하는 며느리 애기를 보면서 종종 보미가, 혜미가 내게 물었다.

"엄마! 왜 할머니들은 아들들을 더 좋아해? 우리 할머니도 엄마 저렇게 미워해? 우리 같은 딸만 낳았다고?"

"옛날엔 그런적이 있었지만 요즘엔 그렇치 않아, 할머니는 엄마한테 너희 둘만 낳았다고 서운해 하신적 없어!"

그러나 두딸들고 주변에서 듣고 보는게 있어서인지 종종 나에게 자주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왜 아들을 더 좋아하는지, 남자들이 아닌 여자인 할머니들이 왜 아들들을 더 좋아하는지 분명한 대답을 내게 요구했다.  

남자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말도 더 안듣고, 선생님 속만 더 많이 섞히고 공부도 여자애들보다는 더 못하고, 말썽도 더

피워서 학교에서도 선생님에게 혼나는 애들은 대부분이 남자애들인데도 왜 아들을 더 좋아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서서 쉬하는 남자들이 멋진거냐고도 물어보면서 작은아이는 자기도 남자애들처럼 서서 쉬하고 싶다고 애기 한적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난, 아들을 낳아서 키워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 엄마이다.

왜냐하면 성격적으로 나는 아들을 키우기엔 뭔가 맞지 않는듯한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대한 선입견을 나뿐만 아니라 내 가까운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보형이 너랑 아들은 웬지 매치가 전혀 안된다.. 안어울려...!'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했으며, 여자애들에 비해 남자애들을 보면 난 약간은 겁을 내는 아줌마이다.

대여섯살 되는 남자애들끼지 지또래 애들끼리 주먹 다짐을 하는것만 봐도 나는 말릴 엄두를 내지 못할정도로,

꼬집고 머리채 잡고 싸우는 여자애들 싸움과 다른, 남자아이들 싸움엔 어른이면서도  겁이 난다.

발길질 한번 하는것만 봐도 폭력성을 연상하며, 다른집 여자애들 괴롭히는 아들 때문에 속썪히는 일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내 큰딸 보미 다리 무릎 안쪽에 평생 흉터를 남겨 놓은 동네 남자아이 엄마의 태도를 보고 나선  나는 정말

아들은 못키울것 같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고, 사춘기시절 아침마다 아들놈이 버린 휴지들을 치우거나, 포르노 사이트

들여다보는것을 솔직하게 지도해줄 용기도 없는 엄마일것 같기 때문이다. 

딸만 가진 엄마로서 몸이 점점 커갈수록 이 험한 세상에서 제 몸 정도는 스스로 지킬줄 알아야 하는것도 걱정이고,

남자애들과 경쟁해서 실력면에서 대등하기 위해서 아직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딸 둘 키우는것도

여러가지 걱정을 안고 살아야 하는 엄마이지만 아들을 기여이 낳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평생을 아들을 키우는 또 다른 엄마의 마음은 모를수도 있고, 아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딸만 키우면서 느낀 마음과는

다른 마음은 늘 짐작만으로만 알겠지만 이런저런 문제들까지 감수하고 아들을 낳기 위해 무리를 하고 싶진 않다. 

 

 

                                              (과거에도 올린적 있는 보미 혜미 6살이전 사진들) 

 

 http://www.chamisulfresh.com/default.asp

진로에서 "참이슬"로 삼행시 응모전을 하고 있네요.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술관련 회사에 다니는남편을 둔 덕에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네요.

님들도 술을 즐기시는분들이면 한번정도 이 사이트에 들러서

밑져야 본전이니  삼행시에 응모하셔서 상금 한번 기대해 보세요.

상금이 1등 한명, 2등도 1명인데 500만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