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는 놀이기구를 탈줄 알아야 한다

2010. 2. 22. 07:17★ 아이들 이야기

 

 

 

 

 

서울 구의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엔 보미 혜미가 어릴때 서너번 가본적은 있었지만 용인에 위치한

"애버랜드"는 차가 막혀서, 사람들에게 치일 생각에 자유이용권 금액에 감히 엄두를 내지를 못했다.

화성 신도시에 살고 있는 둘째 동생의 설득으로  나선 여섯 아이들과 동행한 애버랜드행에 나는 녹초가 되어버렸다.

전날밤에 동생집에서 선잠을 자고 도시락을 싸들고,  동생의 서투른 운전으로 나선 우리자매들과

여섯 아이들의 외출은 아이들에게는 흥분되는 즐거운 일이었지만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얇은 살가죽을 가진 나에게는 춥고 피곤한 노동 같은 하루로 남겨져야만 했다.

바이킹을 시작으로 이름도 다 외지도 못할 놀이기구들을 쉬임없이 타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만가만 걸어다니면서 애들 짐만 챙기기만 하면서도 나는 지친 엄마로 존재했다.

그런 부실한 체력을 가진 나를 보고 두 동생들은 번갈아가면서  한마디씩 해댔다.

둘째동생의 두아이, 우리집의 두아이, 그리고 막내동생의 한아이 그리고 동생의 아이의 친구놈까지...

유부초밥에 삼각김밥에 컵라면 6개에 보온병에 뜨거운 물까지 챙겨간 동생이 대단해 보였다.

식사값을 아끼기 위해서 밖에서 오뎅4개를 사서 그 국물에다 간소한 점심을 해결했다.

얼른 집에 갔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하루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다.

아침 9시반에 도착을 한 아이들은 폐장을 할때까지 놀고 싶어했다. 오메.... 나는 죽을 지경이었는데...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어제 아이들과의 애버랜드의 방문으로 내가 느낀점이 있다면 좋은 엄마는 체력도 좋아야 하며

아이들과 함께 톨이기구도 타줄줄 아는 건강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줄 알아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아직은 비수기라서 자유이용권의 금액도 성인이 10,500원(70%할인된 금액 S카드 결재)

아이들도 1인당 15,000원이라고 동생은 본전을 뽑고 가야 한다고 하고, 아이들고 지짗줄 모르는

체력으로 어둑해질때까지 수십만평이 되고도 남을 만한 그곳에 있는 모든 놀이기구들을 타고 싶어했었다.

아침 9시반에 도착해서 저녁6시반이 넘어서 너서는 동안 추위에 떨고 온몸이 오그라지는 피로함만

안은채 나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을 보고 다시 한번 좋은 엄마가 되려면은

건강한 체력도 뒷받침을 해줘야 하고 놀이기구도 함께 타줘야 한다는걸 실감할수 있는 하루였다.

이젠 50키로를 도달해서, 이젠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구나를 느끼고 있는데

체중하고 체력하고는 전혀 상관없음을 확연하게 느끼는 그런 하루를 보낸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