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시청하는 아줌마의 태도

2010. 2. 11. 07:06★ 나와 세상

 

요즘엔 아주 특별하게 일부러 챙겨가면서까지 깊이 빠져 있는 드라마는 하나뿐인가보다.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때는 두딸들이 옆에서 지네들끼지 속덕거리거나 시끄럽게만 해도

분노심에 가까운 화가 확~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남편의 귀가가 빨라지면 늘 좋아하는 아내인 나지만, 드라마를 볼때 귀가하는 남편은

하나도 안 반갑고 되려 진짜로 귀찮게 느껴진다.

내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으면 좋겠고, 그래서 오로지 그 드라마속 모든 대사들을

정확하게 들으면서 시청하고 싶은 시청자다.

 그 정도로 나는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때만큼은 오로지 그 드라마 장면보다는 대사속에서 내가

느낄수 있는 감동을 맘껏 느끼고 싶어한다.

드라마 내용보다는  어쩌면 나라는 아줌마는 드라마속 서너줄 정도 되는 분량의 대사로 사람의

마음을 너무나도 적절하게 표현하고, 시대적인 흐름과 사람이 살아가는,  만고에 절대로 변치

않는 진리가 담겨져 있는 대사들이 나올때면 혼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한다.

예전 허준 이나, 대장금 그리고 얼마전에 종영한 선덕여왕속에서 사람의 인성이나 시대적인 권력이동

대한 애기를 단 몇줄의 대사로 표현하는 그 명대사들에 나는 온몸으로 받아 들이고 전율하던 아줌마 시청자였다.

당연히 불륜애기가 들어간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인 나쁜 남편 역할을 맡은 남자배우는  

나에겐 이미 천하의 죽일놈이 되어 있다.

그러곤 남편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저런 상황에 되면 어떡걸냐고... 그러다가 투닥거리다가 싸우기도 했었다.

 

 

 

 

요즘 내가 빠져 있는 드라마는 수상한 삼형제중 둘째 며느리 도우미 나오는 장면들이다.

한편에서 많은 비판을 듣고도 있는 드라마이지만 나는 이런저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내가 공감할수 있는 드라마라면  많은 비판적인 평가는 뒤로 하고 무조건 시청한다.

막장이라고 아무리 욕을 해대도 그 드라마 다 끝날때까지는 어떤 평가를 내리고 싶지가 않다.

둘째며느리가 되어서 맘껏 울어본적이 있었다.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낄수가 있다.

사람들이 저 여잔  왜 저러냐고, 현실성이 없다는둥, 요즘엔 저런 며느리가,  저런  시어머니가

어디있냐고 말도 안된다는 공감할수 없는,  현실하고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고도  비판한다.

그렇치만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드라마속 그녀가 되는것이다. 답답해도 그녀의 모습이 드라마속 설정이기때문에..

시청자가 비판한다고 드라마 내용이 좌지우지 되는것은 무척이나 싫어한다.

다만 시청자들의 비판담긴 글들을 참고하여 새로운 드라마를 제작하면서는 재미는 있지만 조

금은 시청자들의 의견과 그 드라마 내용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비판을 해도 종영을 하고 나서 써도 된다. 정리해서... 그런데 그런 시청자는 별로 없는듯 하다.

내가 현재 서럽게 시집살이를 한것도 아니고 그런 경험도 없으면서도

나는 도우미 둘째 며느리 심정을 100% 이해할수것만 같다.

지난주엔  이불을 쥐어잡고 흐느껴 울기까지 한적도 있을정도로 나는,

그 둘째 며느리가 느끼는 그 감정에 너무 푹 빠져서 통곡을 했었다.

그런 나를 멍 하니.. 쳐다보는 남편.. 그래 당연히 남편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나는 일단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면 아무리 내용이 비교육적이고 수준

떨어지든 말든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에게 깊이

빠져서 자면서도 꿈속에서 그녀가 되어서 내가 새롭게 한번 드라마 극본을 새롭게  만들보기도 하는 아줌마이다.

뻔한 내용이고 뻔한 결말이라고 해도 나는 늘 그렇게 드라마속 캐릭터속 주인공이  

내가 되어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서 느끼는걸 즐긴다.

그게 내가 드라마를 보는 나만의 시청태도이다.

 

 

 

 

 

 

며칠전엔 7456님의 꿈을 꾸었습니다.

7456님 얼굴이랑 모습이 다 나오는, 그리고 7456님의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부분만

설정이 되어 있었는데,  7456님의 부부가 텔레비젼 모프로에 출현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같아서 제가 그 연락 받고(댓글로 7456님이 자기부부 tv에 나온다고 제 블러그 댓글 남겨서 알게 된것임)

그 방송을  봤는데 그 분 얼굴이 제가 상상했던것보다 더 오통통했고 고왔습니다.

그리고 남편분은 대학교수 포스의 40대 중반의 샤프한 분이었으며 아들도 아주 잘생긴 미남으로 나왔습니다.

중학생 딸도 늘씬한 연예인 지망생으로 출현을 했습니다.

7456님이 출현한 그 프로그램은, 부산에서 이루어낸 성공드라마.. 중소기업 사장,,, 그런 인간시대 종류의 다큐였습니다.

그래서 시청하는 내내 제가 웃고 울고 하기도 했던 참으로 구체적인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다음뷰에 글을 송고하기 시작하면서는 모과님의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모과님의 젊은 시절 중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같은 여고에서  저와 모과님이 학생과 제자로

만나서 공부를 지지리도 못한 제가 모과 선생님의 관심으로 전국고교 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은,

아주 드라마틱한 내용이었고 제가 대학도 서울 명문대 국문학과를 장학생으로 입학하기까지

기나긴 꿈을 꾸었답니다.

 

 

그리고 경빈마마님 꿈도 꾸었습니다. 제 제일 친한 친구가 교수가 되는데 가장 도움을 주시는

식품영영학과 교수님으로 출현하셨습니다. (그 친구가 아마 내년즘이면 식품영영학 교수를  맡을수 있을것 같거든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는 모습으로, 사진으로 본 얼굴이시라 더 현실감 있게 꿈을 드라마틱하게 꾼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처녀인제 친구의 중매쟁이 노릇을 해주기도 하신 식품영양학과 여교수님으로 출현을 해주셨지요.

그리고 부크맘님이 제가 살고 있는 이웃집 아줌마로 등장하는 꿈도 꾸었습니다.

저희 집이 부천맘님 옆집으로 이사를 가서 제딸 보미와 상진이가 친구가 되서 제딸도 덩달아

공부를 잘하게 되서 함께 과학고에 입학을 나란히 할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부크맘님의 성격을 제 나름대로 상상을 했는지 굉장히 와일드하고, 태권도 유단자에다가

검도도  날마다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는 그런 멋진 주부로 출현했던것 같습니다.

박씨 아저씨 꿈도 꾸었구요. 이 아저씨는 제 남편 후배로 출현했습니다. 직업이 경찰공무원이었구..

조기축구모임에서 알게 된 박씨 아저씨에게 제 남편이 술박스들을 퍼다 나르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아끼는 후배라면서 너무 자주 술자리를 가져서 저와 부부쌈까지 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집으로만 가져오던 모든 술박스들을 박씨 아저씨에게 퍼다 줘서 저희집 베란다엔 술박스들이 더 이상 쌓이진 않게 되었습니다.

느티나무님 꿈도...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여대생으로 나왔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국문학 여대생으로...근데 느티나무님의 엄마가 저로 나오더군요. 나이차 얼마 안나는데..

신춘문예에 매년 응모하지만 몇차례 낙방후에 드디어 수상을 하고... 그리고 정식으로 등단을 하게 되는 뭐 그런 꿈이었습니다.

아마도 미래의 어떤 제 바램이나 혹은 느티나무님 글들이 웬지 전 작가적인 포스가 느껴져서

그런 꿈을 꾸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거기다가 이준기 배우가 느티나무님 대학시절 남자친구로 출현하기도 했답니다.

 

여하튼 제 글에 늘 댓글을 자주 달아주시면서 자신의 애기를 조금이라도 해주셔서 그분들의 생활을

조금이라고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은 늘 한두번씩은 제 꿈에 등장을 해서 저로 하여금 드라마 한편을 쓰게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제게 드라마 작가 한번 해보라고 하나 봅니다. 혼자서 소설 쓰고 있다고~ ㅋㅋ

댓글로 인연을 이어온 분들이 자신의 애기들을 해주시면 늘 전 한번정도는 그분들ㅣ

출현하는 영화 한편을 꿈속에서 보는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영화에 출현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다가 님들의 살아가시는 애기들도 많이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