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5. 06:56ㆍ★ 아이들 이야기
동네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늘 이렇게 담배꽁초 쓰레기들로 지저분하다.
분명히 어떤 누군가가 더 담배꽁초들을 버렸다는 애기이다.
자주 생각하게 된다. 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면 길거리에다가
담배꽁초를 버릴수 있는건지... 하고,,,
쓰레기를 쓰레통에 버린다는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건 도둑질은 나쁜짓이고 절대로 하면 안되는것이다 라는것과
다르지 않는법인데.
담배를 끊은 남편, 10여년전 에 담배를 피고 꽁초를 내가 보는 앞에서
길거리에 휙 버린적이 있었다.
아...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 되지 않는 남정네가 바로 내 남편이었구나를
생각하고 얼른 뛰어가서 남편이 버린 담배꽁초를 주웠다.
그뒤부터 틈만 나면 나 없는데서 혹시 지금도 담배꽁초 버리진 않는지
남편에게 도덕선생님처럼 공중도덕 세뇌를 시키는것에 열심이었다.
금연한지 이제 5년이 되어가고 있는 남편, 공중도덕에 어기는 행동만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믿으면서 지내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것에 너무 무감각해진 요즘 주변 사람들을 보눈 경우가 있다.
우리집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오면서 아이들이 버린 과자봉지들을 줍는 청승을 떤다는 남편의 말에도 아랑곳 안하고 쓰레기를 주울수 있으면
주워서 버리는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예전 직업의 대한 기억 때문인지 고속도로에서 멈추면 습관적으로 도로위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이 얼마나 버려져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두딸들이 언젠가 그랬다. 우리가 버린것도 아닌데 왜 엄마가 줍냐고... 우리들은 절대로 쓰레기 길가에 안버린다고 말하면서...
맨날 그러는것은 아니지만 길가에라도 쓰레기좀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듯 여기저기서 쓰레기들은 자주 보게 된다.
이런 나로 인해서 작은 아이가 학교에 갔다 오면서 계단에 버려져 있는 과자봉지들과 담배 꽁초을 주워 오는 경우가 있다.
최소한 내 두딸들이 아주 기본적인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어른으로는 자라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결혼 13년차가 지나서 이젠 1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주부인 나,
대충 치우고 대충 정리하고 살다가 어쩌다가 마음이 내키면 정리정돈을 한다.
이렇게 대충주의로 변한것은 내가 작은아이 혜미를 낳고 부터 였던것 같다.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면 바로 욕실로 가서 손을 씻는다.
신종 플루 때문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전 직장에서 돈을 만지는 일을
해서 늘 손을 씻는것만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습관을 갖게 된것 같다.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면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는 습관도 몸에 배어 있다.
그런 나에 비해 여직도 내 남편과 두 딸들은 옷가지들을 벗어 놓고 방치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침대를 집에서 없앤지 5년이 넘었다.
집도 좁아서 없애버렸는데 요즘은 침대 생활이 그리워진다.
울 남편님, 평일엔 자신이 깔고 잔 이부자리를 개고 출근하는 일이 거의 없다.
늘 내가 개서 장롱안에 넣는다.
입이 닳도록 이부자리 좀 개라고 했건만 알았어 대답은 잘하면서
그 버릇은 여직 고치지 못하고 있다.
출근할때는 늘 이모양으로 벗은 옷들을 바닥에 던져 놓고 나간다. 아무리 애길 해도 고쳐지지가 않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13살되는 큰딸 보미, 7살때까지 엄청나게 정리정돈을 잘하고 깔끔을 떠는 여자아이 였다.
그런 보미가 지금은 전혀 안 그런다. 학원 갔다오면 입었던 파카를 아무데나 휙 벗어 놓는다. 바지도 방바닥에 던져 놓을때가 부지기수다.
거기다가 한 5번 애기 해서야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고 도통 예전 정리정돈의 귀재 같던 딸내미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다.
나또한 무지 깔끔한 주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정리정돈이나 기본적인 생활 습관은 지키는 사람인지라,
이런식으로 옷가지들을 바닥에 내던지는 습관을 지닌 남편과 큰딸내미 때문에 잔소리쟁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남편은 씻는것은 하루에도 꼬박꼬박 두번씩 씻을 정도로 남자로선 깔끔한 편인데, 이렇게 옷가지들을 바닥에 내던지고
양말을 그리 자주 애길 함에도 뒤집어서 던져 놓는 행위 같은 사소한 습관을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이부자리 개는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며, 6,7살만 되도 그정도는 알고 있고 실천을 하는 법인데
어디에서 잘못된것인지 남편과 큰딸내미가 함께 이 습관을 못고치고 있다.
그런 걸 웬지 남편을 보고 따라하는게 아닌가 의심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생활속에서의 작은 습관은 어려서 몸에 배는것들인지라 지금까지도 고쳐지지 않았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쳐지지 않을까봐서
걱정이 되는지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편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당신 때문이 아니라 당신을 고스란히 보고 배우는 딸을 위해서라도 생활속에서 나쁜 습관들은 제발 고치도록 노력해줄것을애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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