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것에 대해서..

2010. 3. 6. 06:30★ 나와 세상

 

 

밥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마친 다음 바닥에 눕는 나쁜 습관을 여직 못고치고 있다.

하루에 30분씩이라도 매일 매일 걷는 운동을 하려 했지만, 1주일에 두번 정도만 실천하고있으며,

술자리로 남편이 늦어지는 날엔 무조건 먼저 잠을 자자 하면서도 기다리는 날도 많이 있다.

몸에 오랫동안 밴 습관을 고치기란 그다지 쉽지 않는 일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만성위염을 가진 나는 밥을 먹을때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하며, 한꺼번에 과식을 하면 안되며,

적은양을 여러번에 나눠서 먹도록 해야 하고, 맵고 짠 음식도 피해야 하고, 밤늦게 과식을 해서

체중을 늘리려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라는 의사 선생님의 애기를 듣고, 하루 이틀은 신경써서

조심해보지만, 또  며칠 지내다보면 급하게 먹거나, 포만감을 느낄때까지 과식을 하고, 입맛 없을땐

끼니를 건네 뛰는 경우도 많으며, 식사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소화를 돕는 노력을 게을리 하기도 한다.

만성위염과 노화로 인한 위점막이 얇아졌다는 진단을 대부분을 까먹고  식사를 하고 있다. 

 

 

 

 

 

신경성이라는 질환은 다 마음에서 오는거라고 알고 있으며 나또한 공감을 하는 애기이다.

걱정거리가 있거나 뭔가에 신경을 쓸 일이 한가지라도 있으면 바로 뒷머리가 아프고 진종일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함을 느끼면서 심한 두통에 시달리는 날이 있다.

그래서 나에게는  예민하다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건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마음에 불편한 어떤 뭔가가 생기면은,

그렇게 늘 편두통과 메스꺼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보통 자정을 전후로 잠자리에 들거나, 남편을 기다리다 새벽2시가 넘어 잠이 들면

아침 6시반정도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게 보통의 요즘 나의 일과이다.

잠자리에 들어선  두번정도 깨기도 하는데, 화장실에 가기 위해 눈이 떠지거나

혹은 무슨 안좋은 꿈을 꾸다가 식은땀을 흘리다가 눈을 벌떡 뜨는 경우도 있다.

정말로 예전에 비하면 체력적으로도 50키로의 체중을 달성했고

아줌마의 장점일수 있는 느긋함도 가지게 되었음에도 여직 예전 나의

모습에서 100%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듯 하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일본어 수업을 들으러 가면서부터  느끼던 두통이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어졌으며, 웬만하면 양약을 먹지 않으려 애를 쓰던

나는 오후 6시가 될즘엔 약국에서 사다 놓은 두통약 2알을 복용을 해야만 했다.

 

 

자신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것은 노력을 해도 쉽게 되지 않는듯 하다.

처녀 시절 6개월정도 검도라는 운동을 한적이 있었는데, 생전 운동하고는 거리가 먼 내가 그 짧은 시간동안

검도라는 운동을 통해서 나는 본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만이 건강도 유지할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할수 있다는것을 그 당시에 분명히 깨달았음에도 지금까지 마흔한해를 살아왔으면서도

여직 내 몸과 마음을 혼자서 다스리지 못하는것에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이런 반복된 일상들에서 많은것들을 깨닫고 배우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반성도 하고,

어떤때엔 나란 사람에게 의외로 괜찮은면이 있음을 발견하곤 위로를 받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지만, 이렇듯 만성적인 속더부룩함과

지끈거리는 두통이 찾아올때면 잠시 동안은 내 자신이 조금 싫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