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6. 19:24ㆍ★ 요리, 블로그, 컴퓨터
이제는 저에게 어떤 물건이 생기면은 블러그를 통해 제게 귀한 선물들을 보내주신분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가의 물건들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뭔가가 생기면 그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먼저 생깁니다.
현실에서의 저란 사람은 그다지 사교적이거나 활동적인 사람도 아닌데다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데
블러그를 통해 저란 사람이 조금씩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성장하고 있는 막연한 느낌과,
이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알게 된 분들로 인해, 용기도 얻고 위로도 받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제가 미처 몰랐던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었으며,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도 새롭게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사회 경력이나, 경제적인 정도나 학력에 상관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인격적으로
존중 받는다는 느낌도 받았고 그로 인해 아주 조금씩 제 안에 작은 자신감을 갖게 해준것이
이 작은 모니터 안에서 알게 된 여러 좋은분들과의 인연인듯 싶습니다.
현실에서 저란 사람은 조금은 경솔하기도 하고, 마음도 여리고, 어떤면에서는 정이 헤프기도 하면서
눈물도 많고, 투덜거리는 아내의 모습일때도 있는 그저 그런 마흔한살의 조금은 초라한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주부 14년차임에도 음식솜씨도 좋은편이 아니며, 엄마로서의 자질도 그다지 우수한편도 아니며,
헌신적인 아내도 아닌 정말로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임에도, 블러그로 인해 제가 점점 참 괜찮은 사람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블러그의 글을 다음에 송고해 보라는 권유를 제게 처음으로 해주신
모과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책과 저희집 딸이 좋아하는 인형까지 챙겨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모과님의 나이즘에는, 지금의 모과님처럼 열정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를 바라며, 그분의 글이
올라올때마다 아주 열심히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로 제가 받은게 더 많은데 이런 선물까지 받으니
뭐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은 것들 갚으려면 오늘 부터 열심히 뭔가를 모아서 제게 귀한 선물들을 안겨주신분들에게
보답을 해드려야 할텐데....
아이들 학교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도 책을 빌려와서 읽은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화장실에서 긴 볼일(?) ^^*을 볼때나 몇장 읽거나, 잠이 오지 않을때나 책을 읽었던것 같습니다.
참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처자였는데 어찌 된게 결혼을 하고 주부가 되고 나서는
한권의 책을 읽으려면 한달은 넘게 걸린적도 많을 정도로 책을 참 멀리했던 사람으로 살았음을 깨닫습니다.
블러그를 통해 여러 훌륭한 분들의 글을 접하면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역시 다르구나를 느끼면서도
"탈무드"와 아이들 동화책을 제외하고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거의 없는듯 합니다.
이번 모과님이 보내주신 책들중에서 제가 제일 먼저 선택한 책은 바로 이 책
가와기타 요시노리라는, 제게는 익숙치 않는 사람의 " 40, 새로 시작하라!" 라는 책이었습니다.
웬지 소설처럼 재미가 있을것 같지 않았는데(전 재미 없는 책은 너무 오래오래 봅니다 ^^*)
앞부분부터 요즘의 제게 해당되는 문구가 있어서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점점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어지는것 같다는 지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직접 만나야지만 그사람의 본심을 알수 있는법이고, 그 사람과 이런저런 경험들을
싸아야지만 알수 있는 법인데, 시대가 달라질수록 사람들의 대해 알아가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을 쓴 잡자사에서도 팩스나 이메일로 의뢰를 하고 원고료도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시대이니 사람 끼라 얼굴을 마주 보고 일을 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점점 하이패스 차선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늘어가고 있고,
다른 분야에세도 사람들과 직접 만날 기회는 줄어 들고 있는 추세인것을 보면,
나중에는 정말로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게 될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세상이 온다면 정말로 무서울것 같다는 경고를 해주기도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현실에서의 저도 점점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블러그를 통한 소통에 더 매력을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까지도 아직 다 읽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예전의 책을 자주 읽고 좋아하던
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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