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5. 06:00ㆍ★ 아이들 이야기
집에서는 극악 무도함과 활달함이 지나쳐서 과격한 아이처럼 보이는 애교 많은
작은아이가 유난히 즐겨 읽는 공포물 만화시리즈이다.
겁은 많은 아이가 이런 무서운 공포만화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하게
용돈으로 사서 읽는 공포 만화시리즈이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부류의 만화책을 사주지 않으려 했고, 제일 먼저 흥미를 느낀
만화가 이런 공포물이라는것이 안타까웠지만 작은아이의 간절한 바람으로
2년동안 차곡차곡 용돈 모아서 사들인 우리집에 있는 공포 만화시리즈이다.
나도 어려서 공포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서, 살짝 아이의
정서상 걱정이 되긴 했지만 나도 함께 이 만화책들은 다 읽었다.
학교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여가 되지 않던 만화시리즈이다.
아이들에게 "수학대전"과 아울러 인기가 높은 만화 시리즈로 이건
내가 작년에 큰맘 먹고 카드 3개월 할부로 구입을 했다.
다음날로 해서 다 읽은 만화책으로 요즘에도 수시로 아이들이 자주 읽고 있는 만화책이다.
너무 만화만 좋아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딸들은
이상하게 나의 어린시절의 유일한 장점인 책읽는점을 전혀 닮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만화라도 읽지 않으면 책을 더 멀리 하게 될까봐서 약속했던
시험성적을 얻었던 작년 기말고사 직후에 포상으로 구입을 해준것이었다.
여기 읽은 책들은 아이들보다 내가 더 빨리 읽었고, 더 재미 있게 읽은 책들이다.
나는 이런 요즘에도 아이들의 동화책이 더 재미 있다.
이런 동화책을 읽고 자주 눈물을 흘렸으며 가슴 찡함을 느끼는 엄마였다.
지금도 나는 이런 종류의 동화책을 성인이 읽는 소설보다, 에세이보다 더 좋아한다.
이 책들을 읽은 다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내 딸들이 엄마의
이야기가 재미 있어서 이 책들을 읽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 딸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감동이나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다만 아주 작은 슬픔을 느끼긴 했다고 말해었다.
특히나 " 까막눈 삼디기" 라는 책은 지금까지도 가장 잊혀지지 않는 책으로 기억된다.
결혼하기전에 읽어대던 책들중에서 지금까지 내가 소유하고 있는 책들이다.
나머지 책들은 친구들에게 빌려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준 기억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연애소설을 참으로 즐겨 읽었던 여학생이었다.
미혼시절에도 나는 애정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읽었으며,
특히 일상에서 느끼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수 있는 서정적인
책 위주로만 읽은 나는,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지나치게
내 자신이 감상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참으로 많다.
결혼전 내가 읽은 책중에서 가장 재미 있고 여운이 오래 간 책이자,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준 책은 임철우님의 "등대아래에서 휘파람:
이라는 책으로 지금까지도 나는 이 책을 탈무드와 함께 가장 훌륭한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얼마전에 모과님에 보내주신 책들과 시크릿님에게 받은 책이다.
결혼을 하고 나서 책을 읽은게 아마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의
밤근무때뿐이었던것 같다.
그이외에는 책을 잡고 읽어 본 기억이 거의 없는듯 하다.
그런 내가 최근 보름사이에 부쩍 자주 책을 잡고 읽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쟝르의 책을 읽어보려 노력하고 있다.
이전 습관이 있어서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동안 결혼생활이라는것을 통해 얻은 경험과 느낌이
있어서인지,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수 있다.
대신 나는 솔직히 지금도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딱딱하고 재미가 없는
책은 정말로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게 된다.
시누와 친하게 지내는 선배 언니에게 공짜로 받은 시리즈 책들이다.
글의 내용은 참 동화 같지만 그림이 아주아주 예쁘고 다 작품감인듯 싶었다.
그림만 봐도 이야기를 상상 할수 있을것 같은 책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들의 3분지 1정도만 읽었을뿐, 그림만 보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이다.
분명히 동화책인데 그림이 더 기억에 남고 그림만 보게 되는 책들이다.
이 책들은 동생이 보미 생일 선물로 사준 동화책들이다.
보미는 이 책들을 읽지 못했지만 혜미는 이 모든 책들은 전부 읽었다.
보미는 독서나 책읽기에 흥미가 별로 없는 아이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학교 시험 점수는 높은 편이지만, 책을 즐겨 읽지 않기에
늘 나는 학업성적이 조금은 더 낮은 혜미보다 보미의 성적이 걱정이 된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의 특징중의 하나는 표현력이 탁월하다는거다.
밖에서는 급얌전해지는 혜미지만 내 앞에서는 자신의 의사표현에
있어서, 특히 말을 할때 어른인 나보다 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서
표현할줄 아는 모습을 가끔씩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큰아이와, 책을 그래도 가끔씩은
즐겨 읽기도 하는 작은아이의 표현력의 차이를 자주 느낀다.
이 책 시리즈 책들도 학년이 높아갈수록 교과서에 실리는 책들이고
한국문학 시리즈라고 아는 지인에게 큰맘 먹고 중고로 구입한 시리즈이다.
여기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은 전부 유명한 한국문학작품들이지만
나도 지금까지 전부 읽어 보질 못한 작품들이 더 많다.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책으로 다 읽어 내지 못한 책들이다.
늘 시간을 내서 이 책들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안된다.
그러고보면 나는 세계명작이든, 한국 문학이든 아주 유명한 작품의
책들은 읽어 본게 동화책 말고는 없다.
다만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그런 유명한 이야기들을 주워 들었을뿐이다.
직장 다닐때 동료 언니에게 받은 시리즈 책들이다.
아이들이 전부 컸다고 나에게 아이들이 숙제를 할때 보면 좋을거라고 준 책들이다.
아마 이 책들은 대부분이 과학숙제나 할때 펼쳐 보게 되는 책들이었던것 같다.
어쩌다가 한번 펼쳐서 보면 참 귀하고 좋은 내용들이 실려 있는 책들임에도
이런 쟝르의 책들은 거의 읽지를 않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이다.
엄마인 나를 닮아서 책을 읽는것에도 편독을 하게 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내 자신도 이런 과학서적 책은 잘읽게 되지가 않으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그리 된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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