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3. 06:00ㆍ★ 아이들 이야기
지난주에는 대전에서 남자 초등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사건 발생 한달이 넘었음에도, 용의자를 잡았음에도 증거가 불충분하고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피해 남학생이 그 용의자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지목했음에도 아동의 진술뿐이라는 이유로 그 용의자는 풀려났다고 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남자였다고 했다. 그 남아아이가 살고 있는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라고 했다.
얼마전에도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여학생 성추행 사건도 나를 경악케 했다.
지난주, PD수첩 프로를 마지막 부분을 잠깐 시청 했었다.
딸만 둘 키운 엄마로서 이런 소식을 접할때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런 뉴스
접하고 잠든 날에는 꿈속에서 못쓸 꿈을 꾸다가 깨서 잠들어 있는 두딸들 방을 들여다보게 된다.
PD수첩에서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6학년인 한 여학생이,
제가 더 조심할수밖에 없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치던 장면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저출산은 걱정하고 출산장려는 하면서 아동복지에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가장
낮은 예산을 사용하고, 가정의 생계 문제로 맞벌이를 할수 밖에 현실에서 아이들의 안전문제는
더 이상 가정의 문제만은 아닌것이라는것을 정부에서 알아야 할것 같다.
많은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내 아이를 지키지 않는 이상은 불안한 이 세상에
내 아이를 맘 놓고 학교조차 보낼수 없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맞벌이 엄마가 아니더라도 학교도 내 아이를 맘놓고 보낼수 없는
공간으로 생각하게 하는 사건도 얼마전에 일어나지 않았는가....
가난한 아이들이 더 위험하다 이와 관련해 [PD수첩]에서는 서울시 한 초등학교의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의 하루'를 조사 해 아이들의 방과 후 돌봄 실태을 점검했다. 총 176명의 학생 중에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아동은 105명으로, 이 들 중에 하루 단 한 시간이라도 홀로 지내는 아동은 54명이었다. 맞벌이 가정의 51%에 달하는 수치다. 그 중 어떤 아이는 하루 최장 7시간까지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언제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정형편상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학원에 다닐 형편도, 집에서 돌봐줄 사람도 없이 홀로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들은 가정형편 때문에 아이들을 맡길 데가 없어도 일을 그만둘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저소득층 아동들, 사회의 양극화가 안전의 양극화, 치안의 양극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돌보기 위한 연간 아동복지예산은 GDP 대비 0.17%로, 아동 1인당 복지 지출비로 매년 4만 4천원 정도를 지원하는 셈이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2.3%의 1/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OECD 국가 중 아동복지예산이 가장 높은 프랑스가 한 해 아동 1인당 240만원 정도를 할애하는 데 비하면 매후 미흡하다. 진정 우리는 이 아이들을 제대로 지켜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나라인가. 제 860회 [PD수첩]에서는 최근 발생한 아동성범죄들의 양상을 통해 강력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아동 실태와 함께 아동 돌봄 시스템의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
<PD수첩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것을 퍼왔습니다. >
요즘 딸 가진 부모들이 너무 극성스러워....
요즘엔 여자애들이 남자애들을 패고 다니잖아...
여자아이들이 크면 옷차림에도 신경쓰도록 가르치고 해야지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니 남자들이 딴 맘 안들어..
이쁘다고 쓰다듬기만 해도 성추행으로 몰아 부치고...
호기심에 남자아이들이 그럴수도 있지 그런것 가지고 떠들어봤자
자기네 딸들, 소문 나봤자 좋을게 뭬 있다고... 극성 스럽기는...
요즘 여자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남자애들은 사춘기도 늦어서 다들 애들이잖아..
요즘은 여자애들이 빨라서 남자아이들 가지고 논다니까...
우리때는 아스깨끼 같은것 안했나.. 요즘엔 그랬다가는 성추행으로 고발당하지..
순진한 우리 아들이, 나중에 그런 기집애가 꼬셔서 괜히 죄 뒤집어 쓸까봐 무서워....
그렇게 짧게 입고 댕기니 그런일을 당하지....
딸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주변에서 지나치듯,
혹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들이다.
딸만을 한명이라도 키우는 엄마는 절대로 이런 말, 아니 안하고 못한다.
아들만 가진 엄마라고 이런 말을 하는 다 하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엄마들,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 엄마들도 나와 같은, 내딸들과 똑같은 여자들이다.
너무 극성 맞은 엄마가 있을수도 있다. 나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내 딸이 그런 사고를 당하고 나서 땅을 치며 후회하느니
다수의 사람들에게 극성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을지라도 내 딸들을 보호하는
일이라면, 그런 면에서는 나도 극성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은 요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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