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7. 06:00ㆍ★ 아이들 이야기
뉴스중에서 사회면 기사들을 보면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세상이다.
어린이들을 성추행을 한 사건 사고 소식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자리를 양보하는 아이의 청을 거절하는 어르신이,
괜한 트집을 잡아 그 여학생을 버스에서 내리게 해서 뒤에 따라오는 봉고차에
실어간다는 인신매매단 이야기를 읽고, 이게 꾸며낸 이야기지 싶으면서도 불안하다.
이 무서운 세상에 어떤식으로 아이를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허둥대는 나 자신을 자주 발견하기도 한다.
어른을 공경하고, 길을 물어보는 어른들에게는 에의바르게 알려드리렴,
라고 가르칠수 없고 경계하고 아는 아저씨라도 어디든 따라가면 안된다고,
친구 아빠라도 맛있는것 사준다고 해도 절대로 따라 가면 안되는거라고 가르쳐야
하는 두딸을 가진 엄마가 되어 있다.
어느날, 작은아이가 나에게 물어봤었다.
"엄마, 어른들이 길물어봐도 대답안해줘도 돼?"
13살이 된 큰딸이 학교 끝나는 시간이나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되도
집에 오지 않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현관문을 들어서는 딸내미가
눈물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가슴이 철렁 하고, 몹쓸 뉴스기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하루하루 다르게 키는 멀대처럼 커가고 있는 큰딸아이는 이제는 웬만한 어른들
키와 비슷한 신장과 신발사이즈 또한 나와 같아졌다.
곧 있을지 모를 초경에 대비해 책가방에 생리대를 지참하게 하고, 수시로
앞으로 큰딸이 겪게 될 신체의 변화에도 설명을 해주는 중간중간에도 어른들
특히 남자 어른들의 대한 경계심도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는 엄마로 변해있다.
친구 아빠가 타라고 권하는 자동차도 절대로 타지 말것이며, 아빠 아는 아저씨라도
절대로 타면 안되고,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엄마 아빠가 없는곳에서는
절대로 따라가지 말고, 엄마 없을때는 택배가 와도 대답하지도 말고 쥐죽은듯이 있어라
라고 가르침으로서 어른의 대한 공경이 아닌 경계심을 더 많이 가르치게 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치만 어른들을 다 우리 엄마 아빠 같다고 생각하면서 쉽게 믿고
따르게 되다가 몹쓸 사건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나도 경계심을
더 많이 가르치는 엄마로 점점 더 변해가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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