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치 부식을 한꺼번에 구입하는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2010. 8. 4. 06:30★ 부부이야기

 

<사진들을 클릭하시면 옥이님 떡피자 만들기로 넘어가실수 있어요. 사진들은 제가 찍은거예요 *^^*>

 

 

방학을 하고 나서 매일 매일 아이들 간식거리를 만드는것이 일처럼 느껴진다.

고구마나 감자 쪄준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아이들이면 좋을텐데...

옥이님 블러그를 알게 된 이후로 내 두딸들은 옥이 아줌마 블러그에

있는것들중에서 한가지씩 가끔씩이라도 만들자고 말하고 있다.

내가 할줄 아는 음식은 몇가지가 되지 않는다.

내가 할줄 아는 음식들은 13살난 내 딸 보미도 다 할줄은 알 것이다.

며칠전에도 함께 마트 가서 시장을 보고 보미가 떡피자를 혼자 준비하고

혜미에게 심부름을 시켜서 딸들의 힘으로 완성을 했다.

좁은 주방에서 두딸들은 바닥에서 도마 놓고 썰었고,

엄마의 요청으로 간간이 카메라로 찍기도 하면서 말이다.

불옆에서 더워 죽을것 같은데도 보미는 요리 하는것을 그나마

즐거워 하는듯 해서 참 다행이다 싶다.

엄마를 그런것은 닮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싶다.

 

.

 

 

 

 

 

이날 내가 만든 동태찌게보다 13살 보미가 만든 떡갈비가 훨씬

맛있다는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었다.

 

 

 

<동태찌게 만드는 방법도 사진 클릭하시면 옥이님 방, 동태찌게 만드는법 알수 있어요. 사진은 제가 만들면서 찍은거랍니다>

 

 

평소에 해먹는  음식들도 종종 옥이님 블러그에 가서 도움을 받는경우가 많다.

나이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요리 부문에서는 감히 내가 흉내 낼수 조차

없는 분인듯 하다. 내 두딸들 또한 옥이님 요리블러그에 자주 가서 그림들을 본다.

음식 잘하는 여자, 노래 잘하는 여자, 손재주 좋은 여자,

그림 잘그리는 여자, 살림솜씨 야무진 여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정말 잘하는 엄마

이런 여자들이 제일 제일로 부럽다.

 

 

 

 

대신에 나는 메모를 참 잘한다. 그거라도 잘해야쥐이~ 살림을 거덜 내지  않을것 같아서.... 

1주일치 시장을 보고 나니 부식비가  75,000원 남짓 정도가 된다.

그럼에도 메모를 해간것 외엔 아이들이 몰래 집어 넣은 컵라면이랑

바나나 우유도 추가가 되었다.

집에서 메모를 해갔음에도 동태랑 두부는 따로 구입을 해야만 했다.

동태값이 올랐나보다. 2마리에 6천원을 주고 샀다.

 

 

 

하루는 동태찌게, 하루는 김치 감자탕, 하루는 콩나물국,

하루는 김치찌게, 하루는 버섯된장찌게, 하루는 계란국 이렇게

계획을 세워 놓는다.

그리고 주말엔 친구들과 도시락을 싸서 서울

어느 야외수영장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조금은 엉성하게 가계부를 적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시장을 보는것은 절대로 현명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

그날 그날 부지런을 좀 떨어서 하루치 부식거리를 사는게

여러면에서 가계 경제적인 면에서 현명한 방법이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요즘에 나, 하루종일 현관문을

나서는게 쓰레기 버리러 갈때 말곤 문밖 외출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1주일치 시장을 미리 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