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7. 06:30ㆍ★ 부부이야기
날씨가 더워지자 하루에 세끼 식사 준비를 하는데도 귀찮아하는 게으른 아줌마가 되고 있다.
주부로서 이런 자세가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게으른 엄마의 변명이긴 하지만
음식 한번 하고 나면 샤워를 하지 않으면 견딜수 없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식대에 외식란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난달부터 느끼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족 같은 경우엔 외식이 알뜰한 방법이 될때도 있다.
남편 없이 우리 세모녀가 외식을 하게 되면 15,000원에서
2만원이면 한끼의 식대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뭐든 2인분 시키고 공기밥 하나 추가하면 되는 식사량이기때문이다.
지난주 토요일엔 샤브샤브 외식을 하르랴 3만원이 넘는 외식비가 지출되었다.
그리고 저녁에 가계부를 기재하면서 어이구... 외식비를 줄여야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날씨가 더워 질수록 불앞에서 음식 만드는것을 생략하고 싶어진다.
아이들 부대찌게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지 1주일만에 찾은 부대찌게집,
주민센타에서 일본어를 함께 배우고 있는 젊은 30대 부부가 운영하는
놀부부대찌게집에 들러 다시 한번 외식을 했다.
한달에 한두번 하던 외식이 이렇듯 1주일에 한번으로 늘어난듯 하다.
부대찌게 2인분에 공기밥 하나 그리고 생라면은 서비스로....
그래서 카드로 긁은게 15,000원, 그리곤 가계부에 적고 계산기를
두들겨 가면서 다시금 흠.. 외식비 줄여야겠다 생각한다.
다음주 월요일이 시조부님 기일이다. 음식 준비하고 어머님 손에 쥐여 드릴
돈 생각하면 이달에도 외식하면 안되는데.... 생각하는 나는 역시 아줌마다.
식당 주방에서 설거지 하는 분들을 위해 늘 나는 다 먹고 난 다음에는
음식찌꺼기를 한곳에 모으고, 음식 그릇들은 한쪽으로 모아서 치우기 편하게 해둔다.
이런 경험도 작년에 열심히 출장뷔페 하면서 그릇 치운 경험을 해본 7번의
경험 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
예전 이런 나를 보고 뭐라 하던 두딸들도 이젠 나를 따라 다 먹고 나면
수저들과 젓가락 그리고 그릇들을 한쪽으로 정리를 하는 딸들이 되었다.
집에서 3명의 식사 준비 하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는데 직업이고 돈버는
일이라지만 뜨거운 주방에서, 내내 불앞에서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그분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얼른 이 더운 여름이 후딱
가주기만을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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