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31. 06:30ㆍ★ 부부이야기
어제까지 하루를 거르지 않고 술을 드시고 귀가를 하고 계시는 서방님,
이틀동안은 회사 전무님과 함께 하는 판촉을 위한 술자리였고,
이틀은 축구하고 난뒤에 회원들과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로 한번 마셨고
하루는 지방에 영화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남편의 지인과 함께 막걸리를 한잔 드셨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는 회사에서 기분 더러운 일이 있어서 무작정 마셨다고 한다.
더럽고 치사해서 그 ** 확 들이 받고 까짓, 사직서 던져버리면 된다고 주절주절 했다.
짧았지만 직장생활을 해보고나선 밖에서 직장상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일때문에 받는것하곤 다르게 정말 견디기 힘들다는것은 잘알고 있지만 이젠,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것, 이젠 건강을 신경 써야 하는 40대 아저씨에게 넘 위험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요즘 남편, 회사에서의 사람과의 관계로 무척 많이 힘든듯 하다.
주정처럼, 이놈의 회사 때려치우겠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또 그놈의 윗분 한분께서 울 남편을 힘들게 하나보다. 참으로 오래도 되었다.
사표 던지고 좀 쉬어라, 그동안 14년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어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두딸들이 엄마 그럼 우리 뭐먹고 살어? 이젠 엄마가 나가서 돈버는거야?
라고 말한다. 흠흠...
2006년 5월에 시작된 남편의 금연은 2번의 실패를 하고 나서야 드디어,
내가 맞벌이를 시작하던 6월에 성공을 해서 지금까지 담배를 한개피를
피지 않고 있는 기특한 남편(?) 이기도 하다.
술을 마시면서는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게 된다는 남편이었다.
담배피던 시절에도 남편은 단한번도 집에서 담배를 핀적은 없던 사람이었다.
쉬는날엔 담배 한개피를 피기 위해 아파트 단지 상가 화장실까지 가야 했다.
담배를 피던때엔 술마신 다음날이면 아침마다 일어나는것을 힘들어했고
특히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던 남편이 담배를 끊고나더니만, 술마신 다음날
일어나는게 훨씬 덜 힘들다고, 가슴 답답함이 없어서 몸이 덜 부대낀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금연에 성공한것은 기쁘지만 술마시는 횟수가 늘어난게 몸의 회복이 좋아져서
그런가 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젠 남편도 나만큼이나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남자가 되어 있다.
요 며칠간의 남편의 힘든 시간들을 지켜보면서 술을 더 자주 찾게 되고,
4년을 넘게 성공한 금연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되면서,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기만을 바래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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