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8. 13:30ㆍ★ 아이들 이야기
*** 엄마가 그린 그림***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지도하는 엄마가 되지 못했던 여름방학이었다.
방학이라도 맘껏 놀라고 해주는 엄마였으며 내가 더 딸들과 놀려고 했었다.
동화책을 읽고 난 뒤, 그 책의 관한 그림이나 만들기를 해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게 하고 싶은 사람들만 하는건줄 알앗다가 뒤늦게 학부형과 학생들 모두
한작품씩 제출해야 한다는걸 알고 부랴부랴 이틀새에 그림 그리기에 열중을 해야만 했었다.
***작은아이가 그린 그림***
가족 작품 만들어 제출하는것에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A4용지 사이즈로 뽑아서 액자로 만들거나
4절지 크기에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거나, 아니면 서예작품을 제출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모든 작품들을 학부형 작품 따로, 학생 작품 한점씩 제출하라고 했단다.
의무적이지는 않다고 말한 두딸들 말만 믿고 있다가 며칠전에 다른 학부형을 통해
아니라고 무조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엊그제부터 그림 그리르랴 허리도 아프고
하루 진종일 물감으로 색칠하르랴 고개도 아팠다.
그리기든 서예든 뭐든 재주가 도통 없는 나로서는 그래도 그나마 만만한게 그림인지라
대충 그려서 물감으로 색칠만 하는데도 3시간은 넘게 걸린듯 싶었다.
***큰아이가 그린 그림 ***
딸내미가 그린 그림이나 내가 그린 그림이나 차이가 없어보인다고 남편이 나를 무시한다.
언니인 13살난 큰딸내미는 숙제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지 독서록도 두개밖에 쓰지 않았고
책을 읽으려는 기미도 없어 보이고, 작은아이와 함께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매일 보는
단어시험에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오로지 주말이면 어디든지 놀러가고 싶어만 하고 매일 친구를 데리고 와서 논다.
그리고 작은 아이 친구와 와서 놀때도 공부는 10분하면 노는 시간은 1시간이다.
기럭지는 성인인데 아직 철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지 동생 챙겨먹이고 업어주는
모습을 보면 의젓한 언니 같을때도 있다.
***작은아이가 그린 그림 ***
주변 엄마들은 방학때도 아이들을 극장보다는 박물관을 더 자주 데려가고
전쟁기념관이나 방학숙제 관련된곳들을 순방하고 오는것을 자주 봤다.
그런 엄마들에 비해 나는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하고 아이들이
원하는것들 위주로 수영장이나 놀이기구가 있는곳들을 데리고 다녔다.
그런 부분에서는 나는 엄마로서는 좀 내 자신이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딸들이 굳이 싫어하는 박물관 가서 입댓자로 나와 있는 모습을 보기 싫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젠 다음주면 아이들의 방학도 끝난다.
방학초부터 방학숙제를 미리 해놓자는 다짐은 이번에도 지키지 못한 큰딸만
오늘 내일 밀린 숙제 하르랴 영어 단어 공부 할 시간이 없을런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숙제 하는것에 있어서 방관자 일때가 많았던 엄마였는데 이번에는
그리기 때문에 아이등 방학숙제에 관여하게 되었다.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다른 모습으로 지내는 두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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