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후의 내 모습이 달라져 있다.

2010. 8. 27. 06:30★ 부부이야기

 

 

 

 

옛날에는 남편이랑 부부싸움을 한후에는 남편이랑 풀릴때까지 물을 제외하곤

그어떤 음식물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하루도 이틀이고간에 쫄쫄 굶었다.

그러지 않아도 48키로 전후의 체중을 가진 나란 아줌마, 그 이틀동안의 앓음으로

45키로 전후의 체중으로 내려가고, 만성위염이 있는 나는 훗날  그 휴우증을 겪어야만 했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동정심이 저절로 유발되는 그런 몰골로 변하는것은 참으로 쉬운일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다이어트라는 단어는 평생동안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알고 살았다.

그러지 않으려 해보았으나 소용없었다. 내 모든 몸의 장기들은 남편과의 싸움뒤엔

모든 곡기들을 거부 했으며,억지로 밀어 넣으면 구토와 쳇기로 날 더 힘들게 만들었다.

그걸 내 성격이 더러워서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내 성질머리가 더럽고 지랄같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다.

 

 

 

 

 

 

현재의 나는,  남편과의 다툼뒤에 굶는 짓은 절대로 하지 없으며 더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두딸들이랑 더 맛난것들을  더 많이 먹고, 밤잠을 설침으로 거칠어진 피부를 위해 생전

안하는 피부팩도 해주면서 더 요란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부지런을 떨게 된다.

니놈과의 그런 작은 다툼땜에 내가? 웃기시네... 하고 더 나를 위한 마음이 강해진다.

니놈은 나와의 불편함을 술로 풀어서 니 속만 버리지만 나는 안그래..

글로  풀어 내거나 집안 청소로 풀어내는 바람직한 마누라거덩~ 하고 혼자 생각한다.

4살이나 나보다 더 많은 너, 지금은 니가 그리 생생한것 같지만 훗날 보자.

빌빌대는것 같지만 평생을 술 담배 커피 안하고, 먹거리들도 육류보다 야채를

더 좋아하는 내가 더 건강하게 늙어 갈거니까 나이 들어서 내게 의지 할 생각하지마라!

이런 오기 같은 마음이 어쩌면 날 조금은 더 강하고 조금은 날 아끼줄 아는 사람으로  만드는건지도 모르겠다.

 

 

은근슬쩍 아이들을 통해 이번일도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기려는 남편의 행보가 괘씸하다.

정식적으로 한번도 나에게 사과라는것을 해본적 없는 서방,

진심으로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못하는 서방,

내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때나 자기가 잘못했다는것을 아는데 왜 그런지 나에게는

굽히기 싫었다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자기 자신도 자기가 넘 유치한놈 같다고

반성하는척 하는 남자의 자존심! 참말로 이젠 더 봐주기 싫어진다.

디카 수리를 자기가 맡기겠다고 생색 낸  남자가 일부러 아직 디카도 안찾아다주고...

14년동안 내가 져주고 살았으니 이번엔 니가 어떻게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지

지켜봐주겠다는 다부진 마음을 가져 보게 된다.

 

 

 

 

 

친정 갑니다, 오늘 아침 일찍... 그리고 일요일날 올 것 같습니다.

서방은 시댁 가서 어머님이랑 친척 결혼식에 갈것이고 전 엄마 얼굴 보고 올거랍니다.

답글을 다녀와서 올릴것 같습니다, 내일과 모레 글도 미리 작성은 해두었으니

주인장 없는 블방이지만 음악 듣고 싶으시면 들리셔서 보미 엄마 방에서 놀다 가셔도 된답니다. ^^*

이 글이 올라가 있을즘엔 전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안에 몸을 싣고 있을것 같습니다.

저, 그럼  엄마한테 다녀와서 글로 인사 다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