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 06:00ㆍ★ 부부이야기
1학기때 작은아이가 그린 그림이 교실밖 복도에 진열되어 있었다는것을 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숙제로 해간 그림 두장도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방학숙제로 뭔 상인가를 받은것은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액자는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작은아이 교실을 오래간만에 방문 했다.
세수만 겨우 하고 나선 외출이었는데 교실 복도앞에서 작은아이 선생님을 마주치고 말았다.
두아이의 학부형인 나, 아직도 선생님과의 만남에는 부담감이 따르고 어색하다.
민낯으로 선생님을 대하는것도 어색하고, 작은아이의 대한 창찬에도 나는 어색하다.
생활지도부 선생님이기도 한 작은아이의 선생님은, 올봄 큰아이 일로도 한번 뵌적이 있다.
학교를 자주 들락거리는 엄마들을 보면 "치맛바람" 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먼저 드는 엄마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작은아이의 간절한(?) 부탁으로 2년동안 도서관 봉사활동과
녹색어머니회 교통지도를 한달에 한번 정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나에게 선생님이라는 분과의 마주침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진다.
학교측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들의 학부형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어릴때와는 참으로 다른것을 실감할수가 있다.
그런 모습들이, 예전 사고방식을 가진 나로서는 그런 모습들도 낯설때가 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 학교 운영에 있어서 학부형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모습마저도
이상하게도 나에게는 익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가끔 학교방침들이 춤을 추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학생들과 학부형 그리고 교육청 사이에서 학교측이 우왕좌왕 하는듯하다는 느낌을
받을때도 종종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느낌을 받은적이 많았다.
작은아이의 담임 선생님과도,
큰아이를 맡고 있는 선생님도 만나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올봄에...
내 동창중에 현재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 친구들, 학교 다닐때도 대부분이 학교에서 전교 1,2등을 하던 친구들이었다.
공부만 잘해서는 선생님은 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학부형이 되고 나서 했던것 같다.
그렇듯 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학원 강사하고는 분명히 차별되는 뭔가가
있어야지만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도 개인적인 내 공간이기도 하나, 여러 사람들이 보는 곳이라
개인적인 요즘 선생님의 대한, 이미지를 아주 솔직하게 쓸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현재 두아이의 학부형으로 존재하고 있는 나,
소심한 마음에 여기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한 내 느낌을 그만 적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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