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4. 06:00ㆍ★ 부부이야기
술이라 하면 이가 쩌억~ 갈리고, 몸서리가 쳐지는
술꾼의 아내로 살아가는 여인의 울부짖음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아우~
어젠 월말이라고, 오늘은 운동후에 가볍게 한잔만, 핑계도 다양하지 - 가지가지
술취해서 뻗은 모습들도 다양했고 널브러진 모양들도 가지각색이었지 - 천차만별
더이상은 못살겄다 소리치면 되려 큰소리치며 깽판 친적도 많았었지 - 적반하장
술값으로 날린돈을 생각하면 벌떡 깨서 홧병으로 죽을것 같은 날도 있었었지 - 매달적자
아침되면 술끊겠다 다짐하는 서방보면서 희망을 품었다가 이틀지나면 또 마셨지 - 작심삼일
북어국에 녹즙 갈아주며 술꾼 서방 건강 챙겨가며 조신하게 살아왔지 - 현모양처
그러고도 한결같이 서방 위해 해장국 끓여대고 건강식품 챙겨주는 아내로 살았었지 - 착한여자
그리 10년을 살다보니 다이어트 전혀 필요없는 170키에 43키로의 체형이 됐었지 - 엽기몸매
참고 견디면은 언젠가는 술꾼서방이 변하겠지 하면서 기다렸지 - 고진감래
애가 타고 입술 부르트며 술꾼 아내로 살면 언젠가는 내 맘 알아줄날 있으려나 기다렸지 - 역지사지
지금도 두딸들과 함께 오손도손 건강한 모습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길 희망하고 있지 - 행복가정
어제도 오늘도 술꾼의 아내로 살면서 맘고생 하며 살아온 나날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는 이 마누라의 처절한 울부르짖음을, 그대는 듣고 있는가? 서방아 ~
이젠 마누라 고견(?)을 귀담아 듣고 이젠 건강때문이라도 술좀 줄이시게나~
나이 들어서 서방 병수발까지는 정말로 하고 싶지 않으니까... 제발...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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