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8. 06:00ㆍ★ 부부이야기
드라마를 보다 가끔씩 남편이랑 다투는 경우가 있었다. 과거에~
아내 혹은 남편의 과거 때문에 그 갈등이 깊어져 가는 스토리에
남편과 나는 서로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것 때문에 다툰 적이 있었다.
생각이 트여 있다는 내 남편님은 나라는 여자가 자길 만나기전에 어떤 남자랑
진한 사이였고, 설사 동거까지 했으며,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자라 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나에게 했었다.
자기 만나기전 일이니 얼마든지 묻을수 있다고, 내 전직 직업이 유흥업소의 접대부라고 해도?
그런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만나기전 일이니 당연히 문제 될게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남편의 그 말을 나는 믿지 않았고, 웃기시네... 하고 콧방귀를 뀌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런 남편과의 과거속의 이성관계에 대한 다른 시선을 가진 우리 부부는
입으로는 서로가 다른 말을 하고 있었지만, 남편의 말이 진심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남편의 과거속 여인들은 있었으나 사겼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두세명뿐이었다고 했었다.
그또한 내가 신혼초에 남편을 꼬들겨서 캐낸 정보들이다. 물론 그또한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현재가 중요하지 왜 남편의 과거속 여인들을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그런데도 나는 그 당시에는 내 남편의 과거속의 여인들이 궁금했었다.
남편이 얼마만큼 그녀들을 사랑했는지, 그녀들이 얼마나 이쁘고 잘나가는 여인들이었는지도..
지금은 남편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 그녀들이지만 나는 그렇게 남편의 과거를 궁금해하던 아내였다
그에 비해 남편은, 내 지난날 52명의 남정네들의 대해서 한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되려 궁금해하지도 않는 그 남자들의 신상명세들을 내가 남편 앞에서 읊어 댔었다.
그 남정네들을 만난 행적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는 노트까지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말이다.
나는 이렇게 투명한 사람이예요. 라고 보여주는 사람처럼...
그런데 남편은 내가 물어봐도 과거속 자신의 여인들에 대해서 얘기 하는것에 인색한 남자였다.
사고방식의 한계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의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질적으로 타고난 사람의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살아온
과거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의 미래의 행보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하는, 편협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많은 시행착오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약간은 변할수 있겠지만, 기질적으로 타고난 사람의 천성은 쉽게
변하지 못함을, 나라는 사람만 봐도 알수 있기에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겠지만, 변한다 해도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중심적인 사고방식과
생각까지 완전히 바뀌는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사람의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인해 사건사고들이 일어나는 영화속 이야기들을 보면서
가끔씩은 알고 싶어도, 궁금해도 그냥 묻어두는게 더 낫다는것을 이론으론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그걸 완벽하게 현실에서는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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